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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아파트 몰린 ‘브랜드타운’ 입지 인기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밀집 지역…‘대단지효과’로 인프라 집중
인기 단지 몰린 곳, 수요자 쏠림 현상 보이며 청약률도 상대적 높아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단지들이 집중된 이른바 ‘브랜드타운’이 주거선호지역으로 손꼽히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브랜드타운으로 불리는 곳은 인접한 지역에 수천 가구가 몰려 있어 ‘대단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대규모 단지들이 몰려있는 만큼 일대를 중심으로 교통망 개선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동성이 높아지며, 생활 인프라가 집중돼 단시간내 편의성도 급격히 향상돼 인기가 높다.

 

더욱이 최근 주택시장 내에서는 1군 건설사들의 브랜드가 시세를 주도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실수요 및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되면서 지역 내 부촌으로 평가받게 된다. 이러한 영향으로 브랜드타운에 들어선 단지들은 부동산 시장이 나빠지는 경우에도 인근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적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GS건설의 자이와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등 메이저 건설사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충청북도 청주시 가경동 일대는 2019년 대비 인근에 있는 단지들의 주택가격이 대부분 약 2배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해당 지역 내 새로 공급되는 단지도 인기의 영향이 미쳐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는 점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살펴 보면 가경동 일대에서 비교적 최근인 지난 2020년 12월 공급된 단지는 평균 41.75대 1의 경쟁률을 거두며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으며, 2023년 입주를 앞두고 분양권에는 1억 원 가량의 프리미엄까지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 천안시 성성지구도 도시개발사업으로 브랜드 타운 조성이 진행중으로 대우건설의 천안레이크타운 푸르지오와 GS건설의 천안시티자이, DL이앤씨의 천안두정e편한세상 등이 들어서 있으며, 마찬가지로 최근 3년 동안 주택 매매가가 2배로 올랐다. 해당 지역에서는 2020년 7월 분양에 나섰던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가 평균 118.7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해 눈길을 끌었다.

 

부동산 관계자는 “브랜드 아파트가 집중된 브랜드타운은 높은 청약률과 매매가 상승률을 보이는 등 지역 내에서 인기가 높아 수요층이 두텁다”면서 “이 같은 흥행을 바탕으로 개발이 집중돼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브랜드타운에 대한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