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지난해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이익이 1년새 40%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10개 금융지주회사(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한국투자·메리츠)의 연결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6조706억원(40.2%) 불어난 21조189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회사별 순이익 증가액은 은행 2조4379억원(23.7%), 금융투자 1조7118억원(51.7%), 보험 6676억원(+49.1%), 여전사 등(저축은행 포함) 1조1191억원(46.1%)으로 나타났다. 이익 비중은 은행이 53.0%로 가장 컸다. 하지만 전년의 신장폭 57.1%와 비굫면 소폭 감소한 비율이다.

금융투자는 18.3%에서 20.9%로, 보험은 7.5%에서 8.4%로, 여전사 등은 13.5%에서 14.7%로 각각 비중이 커졌다.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3203조원으로 전년보다 257조원(8.7%) 증가했다. 권역별 자산 증가액은 은행 206조2000억원(9.5%), 금융투자 10조3000억원(3.3%), 보험 4조5000억원(1.7%), 여전사 등 30조1000억원(17.4%)이다.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1년 전보다 0.5%p상승한 74.5%로 가장 높았다. 금융투자는 10.5%에서 10.0%로, 보험은 8.9%에서 8.3%로 각각 낮아졌다. 여전사 등은 5.9%에서 6.4%로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말 현재 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59%, 14.26%, 12.73%로 집계됐다.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했다. 하지만 이익잉여금과 자본증권 발행 등에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각 상승폭을 비교하면 0.95%포인트(p), 1.08%p, 0.80%p 등이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020년 말 대비 0.11%p 하락한 0.47%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5.9%로 1년 전보다 24.5%p 상승했다. 개별기준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020년 말보다 0.96%p 하락한 27.91%로 나타났다.

자회사에 대한 출자 여력을 보여주는 이중레버리지비율 116.41%로 역시 전년 대비 2.14%p 하락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금융지주의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이 증가해 은행 부문 의존도가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