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작년 보험사기 9400억원 적발

보험사기 전년보다 5% 증가...20대 사기범 늘어나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9000억원을 넘어서며 또다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20대의 보험사기가 눈에 띄게 늘었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보험사기 적발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은 9434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5%(448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사고 내용별로는 사고 조작 유형이 60.6%(5713억원)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음은 고의사고 16.7%(1576억원), 허위사고 15.0%(1412억원) 등의 순이다.

 

적발 인원은 9만7629명으로 전년보다 1.2% 줄었다. 하지만 1인당 적발 금액을 살펴보면 오히려 전년보다 6.43%(970만원)로 늘었다. 유형별로는 진단서 위변조 등 사고내용 조작이 60.6%(5713억원)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의사고 16.7%(1576억원), 허위사고 15.0%(1412억원) 순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만2488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50대 비중은 2019년 25.9%에서 2020년 24.9%, 지난해 23.0%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반면 20대는 1만3881명이 적발돼 2년 전보다 33% 늘어 비중이 2019년 15%에서 작년 19.0%로 높아졌다. 20대 보험사기의 대부분(83.1%)은 자동차보험 사기에 집중됐다. 보험사기 유형은 고의충돌(39.9%), 음주·무면허사고(12.6%), 운전자바꿔치기(8.2%) 등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 종목별 조사에선 손해보험 적발금액이 8879억원으로 1년새 8.1% 늘었다. 비중으로 계산하면 전체 적발금액의 94.1%를 차지한다. 생명보험 적발금액은 555억원으로, 코로나19로 허위 입원 감소 영향으로 1년 전보다 28% 줄어든 5.9% 수준이었다.

 

보험사기 적발 인원의 69.2%가 남성이며, 직업은 회사원(19.2%), 무직·일용직(12.6%), 전업주부(11.1%), 학생(4.1%) 등 순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로 인한 재정 누수 등 국민 피해 방지를 위해 경찰청과 건보공단 등 관계기관과 함께 조직형 보험사기 등에 대한 조사와 적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