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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50%로 인상...올들어 2번째

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연 1.25→1.50%
인플레이션 압력·미국發 긴축 영향 등 영향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기준금리가 1.50%로 또 올랐다. 올들어 두 번째 금리인상이다. 이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금리 인상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의 상승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르면 내달 3~4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크게 올릴 것이란 전망도 금리 인상에 힘을 실었다.

 

한국은행은 14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로 인상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는 초단기금리인 콜금리에 즉시 영향을 미치고, 장단기 시장금리·예금 및 대출 금리 등의 변동으로 이어지면 결국 실물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 한은은 3·6·9·12월을 제외하고 매년 8번 금통위를 열어 물가 동향, 국내외 경제 상황, 금융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번 금통위는 총재 공석 상태에서 열린 첫 금통위다. 지난달 23일 한은 총재 후보자로 지명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은 오는 19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데는 최근 치솟는 물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로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4%를 돌파했다. 올 1월 상승률이 3.6%였던 점을 감안하면 2개월 만에 0.5%p 오른 것이다. 작년 3월 물가상승률은 1.9%였다. 한은의 물가인정 목표치는 2%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당기간 3%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내다본다"면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올해 중 2%대 중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