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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610.81...17개월 만에 최저

2600선도 빨간불...개인 3397억원 집중 매수
외국인 2270억원, 기관 1435억원 각각 매도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코스피 2600선이 위헙하다.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하락 후 2610.81로 마감했다. 이는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수다. 이로써 코스피 지수는 2600선 마져 위협 받게 됐다. 이런 가운데 코스닥도 23포인트가량 빠지면서 860선으로 밀려났다.

 

외국인과 기관들이 각 1400억~2200억원 가량씩 매도한 가운데 개미들이 3000억원 이상 매수했지만 역부족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33.70포인트(1.27%) 내린 2610.81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11월 30일(2591.34)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이날 개인이 홀로 3397억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70억원, 1435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지수 역시 23.38포인트(2.64%) 내린 860.84를 기록했다. 개인이 홀로 952억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2억원, 762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50%), 네이버(+1.10%)만이 올랐다. 나머지 삼성전자(-0.60%), LG에너지솔루션(-1.87%), 삼성SDI(-4.21%), 현대차(-0.55%), 카카오(-0.24%), LG화학(-3.08%) 등은 내렸으며, SK하이닉스(0.00%)는 변화가 없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0.57%), 나스닥(-1.40%)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채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됐다. 또 코스피도 이같은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발표해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닛케이지수가 2% 이상 하락한 점도 낙폭을 키운 요인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 긴축 부담이 잔존하는 가운데 미국채 금리 상승 압력과 중국의 봉쇄조치 강화 등 불확실성 요인 지속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미국 시간외 선물이 1%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