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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 3파전…13일 우선협상자 윤곽

KG그룹, 쌍방울그룹, 사모펀드 파빌리온PE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KG그룹, 쌍방울그룹, 사모펀드 파빌리온PE가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참여키로 하면서 쌍용차 인수전이 3파전 양상을 보익 됐다.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11일 KG그룹, 쌍방울그룹, 사모펀드 파빌리온PE 등 3사가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쌍용차 측은 인수제안서를 토대로 이르면 13일 '스토킹 호스' 조건부 계약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스토킹 호스는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방식을 뜻한다. 앞서 기존 인수 기업인 에디슨모터스가 인수자금 조달 실패로 인수·합병(M&A)에 실패함에 따라 쌍용차 측은 인수 금액뿐 아니라 자금 증빙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쌍용차 인수금액을 4000억원에서 6000억원 사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인수전에 뛰어든 3사 모두 자금력이 넉넉한 편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 지주회사 격인 KG케미칼 현금성 자산은 3636억원 수준이며 쌍방울이 인수전에 내세운 특장차 제조업체 광림의 자산은 733억원 수준이다. 파빌리온은 자금 조달 근거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밀린 바 있다.

 

쌍용차는 회생 채권 및 회생 담보권 8352억원, 공익채권 7093억원 등 1조5000억원 가량의 빚이 있다. 인수 이후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는 매년 운영자금도 3000억원가량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수대금은 회생 담보권과 회생채권을 변제해야 한다.

 

KG그룹은 2019년 동부제철 인수 당시 손잡았던 사모펀드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에 나선다. 쌍방울그룹은 광림이 KH필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파빌리온PE는 금융기관, 자동차 관련 기업과 손을 잡고 쌍용차 인수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