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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시장 ‘빨간불’...대출금리 급등 여파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아파트 분양시장 경기가 어둡다. 분양 물량은 17%가량 감소하고, 미분양은 10% 가까이 급증하는 등 빨간불이 켜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5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수도권 전망지수는 전월(113.0)보다 10포인트(p) 정도 낮은 102.9를 기록했다.

 

지방 광역시와 시·군 지역은 전월(92.9)보다 5p 낮아진 87.9를 기록했다. 특히 부산은 전망치가 지난달 109.5에서 이달 78.2로 무려 31p 가량 감소하면서 분양경기에 대한 악화 전망이 커졌다.

 

주산연 관계자는 "최근 대출금리 급등에 따른 비용부담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분양 경기가 다소 위축될 것이라는 인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광주(88.2→90.0), 대구(74.0→80.0), 대전(85.7→100.0), 충북(70.0→76.9), 전북(81.8→86.6), 경북(81.2→83.3), 경남(80.0→88.2) 등은 분양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전국 평균 분양가격은 9.7% 하락하고, 분양물량은 17.4%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분양물량은 8.8%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5년간 전국 주택 부족량이 38만2000가구 정도 누적된 상태에서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공급 감소가 지속될 경우 가격급등이 재연될 우려가 있다"며 "규제완화와 공공택지 공급확대 등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 대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