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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메인 상권까지 확 바뀐다

초고층 주상복합 스카이라인 펼쳐져, 추가 재개발도 활발
상업시설 시장도 꿈틀, 분양마다 완판되고 억대 프리미엄 붙어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청량리가 천지개벽을 거듭하며 강북의 핵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초고층 주상복합부터 GTX 2개 라인이 정차하는 등 서울의 대형 호재가 청량리에 집중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 청량리를 더한 ‘청마용성’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동시에 새로운 상권도 형성되며 청량리 상업시설 투자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청량리는 주거시설을 시작으로 교통·편의시설 등 전 분야에서 개발이 진행중이다. 신호탄은 초고층 주상복합이 쏘아 올렸다. 최고 59층 높이의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을 비롯해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65층)’,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40층)’,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43층)’ 등 스카이라인이 펼쳐진다.

 

기존 전농구역, 전농12구역, 용두1구역 등에도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청량리 일대가 거대한 도시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청량리 6~9구역, 제기4구역 등 추가적인 재개발도 진행되고 있어 스카이 라인은 더욱 확장된다.

 

청량리역은 삼성역, 서울역과 함께 서울에 단 3곳뿐인 GTX 환승역으로 개발되는 점도 지역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한국판 ‘라데팡스’로 불리는 광역환승센터 계획과 60여개의 버스 노선까지 갖춘다. 국토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청량리역은 15만명이 이용하지만, 2030년에는 33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상업시설 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대형 개발로 인구는 물론 오가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청량리 주변 공실률(소규모 상업시설)은 2.4%에 불과하다. 서울 평균 6.4%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준수하다는 평가다.

 

분양도 순조롭다.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 등 준공을 앞둔 단지 내 상업시설은 모두 100% 게약을 마쳤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상업시설 매물도 거의 없는데다, 최대 1억원 내외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청량리역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와 전통시장과도 시너지를 발생, 전체적인 상권 확장도 기대된다.

 

초고층 주상복합을 관통하는 답십리로도 확 넓어져 새 길을 따라 새로운 메인 상권 형성 기대감도 높다. 그동안 청량리 주변은 1호선을 따라 이어지는 왕산로를 제외하면 왕복 2차선 내외의 좁은 샛길이 많아 정체가 심하고, 상권 발달도 더뎠다. 왕복 8차선 대로로 확장되면 도로 양측으로 초고층 ‘주상복합 4인방’과 상업시설이 늘어서 있어 고급스러운 스카이라인을 자랑할 전망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최근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상업시설 투자가 트렌드로 자리잡았고, 특히 청량리에 공급되는 상업시설은 풍부한 개발사업으로 인해 배후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 매력적인 투자상품”이라며 “게다가 부동산 규제가 심한 주택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상업시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