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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업시설 거래 역대 최다...70% 수도권 집중

상업시설 지난해 전국 21만여건 거래, 2017년 자료 공개 이래 최다
코로나 엔데믹 전환 분위기에 공실률 떨어지고 경매 낙찰가율도 상승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지난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을 제외한 상업·업무용시설이 20만건 넘게 거래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1년 상업시설, 오피스는 21만5816건이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업업무용 소계에서 오피스텔을 제외한 ‘그 외’ 항목에서 분류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자료를 공개한 2017년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이다.

 

그 외(상업시설·오피스) 거래량은 2017년 20만6483건을 찍은 이후 ▲2018년 18만4260건 ▲2019년 15만3637건으로 감소했지만 ▲2020년 17만3914건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지난해 최다 거래량을 기록하는 등 상승 추세에 있다.

 

특히 거래량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2017년~2018년 수도권의 거래량은 전체의 64.8%를 차지했지만, 2019년 71.0%, 2020년 71.6%로 상승했다. 지난해에도 71.8%을 기록하는 등 매년 수도권 쏠림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이는 수도권에 인구 절반이 집중된데다, 교통 등 호재가 많아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공실률이 하락세인 점도 특징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상업시설(소규모 매장 기준) 공실률은 6.4%로 작년 하반기(6.8%) 보다 0.4%p 줄었다. 경매 시장도 뜨겁다. 법원 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상가 평균 낙찰가율도 126.3%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주택의 경우 추가 매수시 취득세, 종부세, 양도세 3중고에 시달릴 수 있어 상업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 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주변에 교통망 확충처럼 수요를 늘릴 수 있는 호재가 있는지 살펴보면 공실 걱정을 덜 수 있고, 향후 시세 차익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