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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퍼플박스 이용 주문 500만건 달해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컬리가 ‘퍼플박스’ 출시 1년 만에 재사용 포장재 사용 주문 건수가 500만 건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7월 마켓컬리가 출시한 ‘퍼플박스’는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출시한 재사용 포장재다. 약 47ℓ의 넉넉한 용량에 냉장, 냉동 제품을 10시간 이상 유지할 수 있어 상품을 신선하고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다. 마찰 테스트 등을 통과한 원단을 사용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컬리는 현재 재사용 포장재 서비스로 퍼플박스와 개인 보냉 박스 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개인 보냉 박스 사용은 재사용 포장재 추가 구매가 부담스러운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다. 개인 보유 박스가 실제 보냉이 가능한 포장재인지 인증하는 절차만 거치면 된다.

 

컬리가 지난 1년간 재사용 포장재 사용으로 감소한 종이박스 사용량은 약 90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년생 나무 1823그루를 보호한 것과 동일한 효과다. 지난 4월 퍼플박스 출시 8개월 만에 약 445만 개를 절감했고, 이후 4개월 만에 추가로 455만 개의 종이박스 감소 효과를 가져왔다.

 

퍼플박스의 우수한 보냉 효과에 보냉재 사용량도 감소하고 있다. 재사용 포장재 사용 후 아이스팩 사용량은 종이박스 사용 대비 5% 감소했고, 드라이아이스 사용량도 2.4% 감소했다. 컬리 포장기획팀 곽경선 매니저는 “지난 여름 기상청 관측 이래 두번째로 더운 날씨를 기록한데다 올해도 5월부터 이른 더위가 시작된 상황에서 낸 성과라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2015년 마켓컬리 서비스를 출시한 직후부터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배송 서비스를 고민하던 컬리는 2019년 이커머스 최초로 포장기획팀을 신설했다. 2019년 샛별배송의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변경하는 포장재 혁신 프로젝트 ‘올페이퍼 챌린지’를 시작했다. 2020년에는 포장재 연구소를 출범해 포장재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