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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10주째 하락...서초 상승세 멈춰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집값 하락세가 뚜렷한 가운데 나홀로 상승세를 보이던 서초구도 상승세가 멈췄다. 서울집값은 이로써 10주 연속 하락세로 지속하는 등 사실상 상승장이 막을 내렸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8월1주(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는 전주 대비 0.06%, 전세는 005% 하락했다. 서울(-0.07%→-0.07%), 5대광역시(-0.07%→-0.07%), 8개도(-0.01%→-0.01%)는 하락폭을 유지했다. 인천(-0.10%→-0.11%), 경기(-0.08%→-0.09%), 세종(-0.17%→-0.18%)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 집값은 10주 연속 하락 중이다.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수자 우위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물가격 내림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강북권에서는 강북구(-0.14%→-0.16%)가 하락거래가 발생한 미아동 중심으로 가장 많이 내렸다. 노원구(-0.15%→-0.15%)는 상계·월계동 대단지, 성북구(-0.15%→-0.15%)는 돈암·길음동, 서대문구(-0.13%→-0.15%)는 남가좌동 대단지 중심으로 값이 내렸다. 지난주 하락세를 보였던 용산구(-0.05%→0.00%)는 보합 전환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01%→0.00%)가 반포·잠원동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그 외 단지는 하락으로 혼조세를 보이며 상승을 멈췄다. 잠실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 중인 송파구(-0.04%→-0.05%)는 하락거래 영향으로 전주 대비 하락폭을 확대했다. 강남구(-0.01%→-0.02%)도 낙폭이 더 커졌다.

 

인천에서도 금리인상으로 관망세가 장기화되면서 과거 상승폭이 높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 중이다. 서구(-0.13%→-0.15%)는 청라동과 검단신도시, 연수구(-0.13%→-0.15%)는 송도신도시와 연수동, 남동구(-0.10%→-0.11%)는 논현·만수·서창동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에서는 이천시(0.26%→0.10%)가 대월면·부발읍 위주로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축소됐다. 고양 일산동구(-0.04%→0.00%)와 일산서구(-0.01%→0.00%)는 보합세로 전환했다.

 

전세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서울 전세시장(-0.03%→-0.03%)도 여전히 하락세다. 중구(-0.07%→-0.07%)는 신당동, 서대문구(-0.05%→-0.07%)는 남가좌동, 마포구(-0.06%→-0.06%)는 공덕·상암동, 양천구(-0.08%→-0.06%)는 신정·목동 위주로 내림세가 뚜렷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높은 전세가격과 전세대출 이자 부담으로 월세전환 문의가 증가 중"이라며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하며 서울 전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