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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00선 턱걸이...환율 1371.4원

환율 1370 방어선 무너져...13년 5개월만에 최고점 찍어
코스피 장중 한때 2400 지수 붕괴...외국인 개인 팔자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5일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상회하는 등 최고점을 찍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도 장중 2400선이 붕괴된 뒤 간신히 2400을 넘긴 2403.68으로 마감했다. 하는 등 간신히 2400선을 지켰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24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73포인트(0.24%) 내린 2403.6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기관이 1300억원 넘게 사들였다. 하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팔자'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62억원, 690억원 팔아치웠고 기관 홀로 1340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장중 한때 2400선을 밑돌았다. 지난 7월27일 이후 한 달여만에 2400선 고지가 무너진 셈이다. 코스닥 지수도 낙폭이 예상보다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14.45포인트(1.84%) 밀린 771.43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70%)와 SK하이닉스(-0.65%)가 나란히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74%), 삼성SDI(-1.74%), 카카오(-0.28%)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또 현대차(1.78%)가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0.21%), LG화학(0.98%), 네이버(0.85%), 기아(0.25%) 등도 소폭 상승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2.73%), 의약품(-2.32%), 운수창고(-2.20%), 섬유·의복(-1.28%), 종이·목재(-1.10%)를 비롯해 다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철강·금속(1.34%), 운송장비(1.14%), 증권(0.74%) 등은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45포인트(1.84%) 내린 771.4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5포인트(0.13%) 내린 784.83에 시작해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기관은 231억원을, 외국인은 3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527억원 순매수했다.

 

이중 셀트리온헬스케어(-1.7%), 에코프로비엠(-3.02%), 엘앤에프(-3.11%), HLB(-4.87%), 카카오게임즈(-0.2%), 셀트리온제약(-1.6%) 등이 내렸다. 반면 펄어비스(1.85%), 스튜디오드래곤(0.41%) 등은 지수가 상승했다.

외환시장도 요동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8원 오른 1371.4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37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를 겪었던 지난 2009년 4월 1일(고가 기준 1392.0원)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고삐를 당분간 계속 쥘 것이라는 전망이 초강달러 현상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이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10선까지 치솟았다.

 

앞서 제롬 파월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가 필요하다"며 "역사적인 기록은 일찍 완화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높은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이다.

 

증권업계 한 연구원은 "나스닥이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우리 증시에서도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장중 달러인덱스가 110을 넘어서는 영향으로 환율이 1370원을 돌파하는 등 강달러 부담이 지속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