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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캐나다 배터리공장 건립 검토

스텔란티스, 캐나다에 전기차 전환 비중 높여
바이든 미 행정부 IRA 대응차원 분석 힘실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삼성SDI가 북미지역내 배터리 생산 거점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도 배터리 현지 생산공장 건립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캐나다에 배터리 공장을 지을 경우 2번째 북미 배터리 생산 공장이 들어선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배터리 공장건립을 검토중이다. 현지 정부 관계자들도 삼성SDI 측과 만나 공장 건립을 타진하고 있다. 빅터 페델리 온타리오주 경제개발 및 고용창출 무역장관은 최근 삼성SDI 관계자들과 만나 배터리 공장 건립에 대해 논의했다. 페델리 장관은 이번 회동에서 온타리오주가 배터리 투자에 적합한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SDI는 글로벌 5위 규모의 완성차 기업인 스텔란티스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발표한 바 있다. 스텔란티스는 온타리오주 브램턴과 윈저에 내연기관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만 생산하는 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돈독한 파트너십 관계인 스테란티스의 경영방침의 전환점으로 삼성SDI가 캐나다 배터리 공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는 것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도 스텔란티스와 윈저 공장에 공급할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연간 생산력은 45기가와트시(GWh), 투자 규모는 5조원 상당이다. 공장 가동은 오는 2024년 상반기로 예정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에선 삼성SDI가 온타리오주에 배터리공장을 신설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브램턴 공장에 공급할 배터리 합작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브램턴 공장은 2024년 설비 교체를 시작해 2025년 재가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정부가 내년 본격 시행을 앞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차원에서도 캐나다 배터리 공장건립은 타이밍이 맞아 떨어진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IRA는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등 핵심산업 부품 및 소재 비율을 40% 이상 북미산으로 사용해야 세액공제 혜택을 주게 됐다는 법안이다. 전기차의 경우 1대당 최대 7500달러(103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보조금 대상에는 캐나다,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전기차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