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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의정부·평택, ‘군사도시’ 벗고 ‘첨단도시’ 탈바꿈

논산훈련소 일대 국방산업단지 본궤도, 군 전략지원체계 허브 조성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논산·의정부·평택에서 첨단 산업이 활발히 추진되며 군사도시 이미지를 벗고 첨단 산업도시로 변화 중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 위기론 속에서도 이들 지역은 선방을 이어가며 지역 경제에 활기가 돌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충남 논산은 논산훈련소로 대표되는 ‘육군의 심장’이다. 기존에는 육군훈련소 내 신병과 이들 방문객들이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요인이었다. 하지만 최근 군사 거점을 기반으로 ‘논산 국방산업단지’가 본궤도에 올라 국방 산업의 핵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논산 국방산업단지는 육군훈련소 일대에 군 전력지원체계의 허브로 조성된다. 기업, 연구 및 시험·인증기관, 인재양성 등 군 관련 산업·연구·교육기관을 집적화해 군 전력지원체계 산업의 혁신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연무읍 동산리·죽본리 일원에 총사업비 약 1600억원을 투입해 약 87만㎡ 규모로 조성을 앞뒀다. 논산시는 8월 말 국방국가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서를 국토부에 제출한 상태다. 논산의 경우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와 수소충전소 등 수소경제 생태계가 조성 예정인 점도 호재다.

 

논산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는 물론 국방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국방클러스터를 구축해 국방안보특례산업도시로 도약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의정부도 미군이 머물던 공여지가 속속 반환되면서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의정부에는 총 8개의 미군 공여지가 있으며, 캠프 스탠리를 제외하고 7개는 반환 받은 상태다. 미군이 머물던 터는 주거단지를 비롯해 디자인, 바이오 등 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잡혀 있다.

 

문화의 색도 더하고 있다. 의정부 산곡동 일대 약 65만㎡ 부지에는 문화·관광·쇼핑·주거 등이 어우러진 리듬시티가 추진중이다. K-POP클러스터를 비롯해 대규모 상업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평택은 주한미군 사령부가 위치한 미군의 중심지다. 동시에 반도체 산업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경제안보도시’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총 부지 289만㎡로 축구장 400개와 맞먹는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복합 생산기지다 1~2라인에 이어 최근 3라인이 가동되면서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경쟁력까지 두루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산업호재가 겹치면서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논산 아파트는 1.94% 올랐으며, 평택(0.71%), 의정부(0.06%)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서는 논산 아파트가 8월 이후 6주 연속 오르면서 상승세가 두드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