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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전기차 폐배터리 영토 확장 ‘가속’

중국 CNGR과 CA 체결···폐배터리 재활용 및 배터리 원소재 역량 강화 기대
CNGR과 제휴 기반 유럽 거점 확보 추진···EU 폐배터리 재활용시장 진출 ‘맞손’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SK에코플랜트가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위한 영토 확장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글로벌 배터리 기업인 CNGR과 ‘배터리 순환경제를 위한 재활용 및 소재 공급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CNGR은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전구체를 만드는 기업으로 2014년 중국에서 설립됐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양극재 및 배터리 제조사에 전구체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 전구체 시장 점유율 1위(22%)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원소재 확보를 위한 투자와 함께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배터리 원소재 사업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들의 유럽 투자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유럽 현지 배터리 재활용 및 전구체 공장 설립도 추진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에코플랜트와 CNGR은 배터리 순환경제 실현에 필수적인 폐배터리 재활용과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원소재 공급 활성화를 도모하고, 유럽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폐배터리로부터 회수한 희소금속 등을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를 완성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소재화 사업의 기반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다. CNGR이 현재 참여 중인 유럽 배터리 얼라이언스(EBA)를 통해 EU 역내 거점을 마련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는 글로벌 E-Waste 기업인 테스 인수,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혁신기업인 어센드 엘리먼츠 지분 투자 등 전 세계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허브 앤 스포크 전략으로 폐배터리 물량을 확보하고, 희소금속 추출 및 배터리 원소재 관련 노하우를 활용해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CNGR과 이번 협력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 유럽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한편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희소금속을 배터리 원소재로 공급, 활용하는 등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글로벌 1위 양극재용 전구체 기업인 CNGR과 협력은 배터리 생태계의 순환경제를 완성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리사이클링 네트워크를 갖춘 테스와 CNGR의 리사이클링 및 배터리 원소재 관련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