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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전문경영인 57% 자사주 보유...10억 이상 25명

5년새 상위권 전통산업에서 제약바이오 게임 IT 중심 재편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국내 500대 기업 전문 경영인 중 자사주를 보유한 CEO는 전체 57%인 186명이며 보유 가치는 4012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5년전 대비 보유한 전문 경영인 수는 12% 증가했으며 보유 가치는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 상장사 253곳의 CEO들의 자사주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401명의 CEO 중 오너일가 73명을 제외한 328명의 전문 경영인 중 자사주를 보유한 전문경영인은 186명으로 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보유한 가치는 4012억 원인(9월20일 종가 기준)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인 2017년 9월 기준 자사주 보유 전문경인은 166명으로 이들의 보유가치는 2413억원(2017년 9월 20일 종가기준)으로 인원은 20명, 가치는 1599억 원 증가했다.

 

자사주 가치 10억 원 이상인 전문 경영인은 25명으로 전체의 13.4%였다. 이들 중 100억 원 이상은 2명이며 1000억 원 이상도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바이오, 게임, 2차전지 관련 전문 경영인이 23명으로 전체의 12.3%를 차지했다.

 

자사주 가치 1위는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스 대표로 자사주 450만1989주(4.4% 지분)을 보유하며 년 초 대비 주가가 반토막 났는데도 불구하고 가치는 1348억 원에 달했다. 2위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로 54만4255주(1.11% 지분)을 보류하고 있으며 가치는 1227억 원 이었다.

 

3위는 228억 원을 보유한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자사주 0.09%인 12만9919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4위는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사주 12만1676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124억 원의 가치이다.

 

전문 경영인 자사주 톱10에는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83억 원), 김종태 파트론 대표이사 사장(78억 원), 허태영 에스디바이오센스 대표이사(77억 원),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 (71억 원), 홍은택 카카오 대표(50억 원), 남궁훈 카카오 대표(44억 원)가 포함됐다.

 

5년 전인 2017년 상위 10곳의 기업은 한샘(최양하), 두산(이재경), LG생활건강(차석용), 동부화재(김정남), 메리츠화재(김용범), 미래에셋대우(최현만), 삼성전자(권오현), 흥아해운(이윤재), LG화학(박진수), BGF리테일(박재구)등으로 전통산업에서 올해 상위 10곳은 산업의 변화로 메리츠화재 1곳 외에는 제약 바이오와 게임, IT기업으로 교체되며 산업 변화의 단면을 보여주었다.

 

10대 그룹 내 자사주 가치가 높은 전문 경영인으로는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28억 원),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사장(18억 원),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16억 원) 등이었다.

 

삼성전자의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적극 매입한 한종회 삼성전자 부회장은 1만5000주를 보유중이며 책임경영을 천명하며 6억9900만원을 추가로 매입했으며, 노태문 사장은 5억5840만원을 각각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