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주담대 금리 또 뛴다...코픽스 0.58%p 인상 '4% 근접'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또 오를 것 같다. 시중은행의 조달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일제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9월(3.40%)보다 0.58%포인트(p) 오른 3.98%로 집계됐다. 4%대에 육박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코픽스는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게 됐다. 상승폭도 한 달 전(0.44%p)보다 확대됐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0%인점을 감안하면 시중은행 상단금리가 7%에 근접한 셈이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2.52%에서 2.85%로 0.33%p 올랐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는 2.36%로 0.32%p 높아졌다.

 

'코픽스'는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제일·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의미한다. 시중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하는 등 후속 반응을 보이게 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 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을 추가로 포함한다.

 

시중은행은 이번 코픽스 상향 조정에 발맞춰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 코픽스 금리 수준을 적용하는 등 금리 인상 후속조치가 본격화된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

 

은행연합회 한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