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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전망 ‘역대 최저’...기대인플레이션율 또 하락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향후 1년간 소비자 물가를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한달만에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하는데 비례애 집값 전망도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0월(4.3%)보다 0.1%포인트(p) 낮은 4.2%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8월(4.3%), 9월(4.2%), 10월(4.3%), 11월(4.2%) 등 4%대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공공요금·외식 등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석유류·농·축·수산물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기대 인플레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꺾인 것도 심리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1월 주택가격전망지수(61)는 전달 보다 3p 내리면서 지난 7월부터 5개월 연속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1년 뒤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더 늘었다는 의미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51로 전달 대비 1p 올랐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웃돈다. 지수가 10월보다 높아진 것은 한달 새 금리 상승을 전망한 이들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11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6.5로, 10월(88.8)보다 2.3p 내렸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주요 개별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