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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100만원 넘는 아파트 급증…올해 8만건 웃돌아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올들어 100만원이 넘는 고가 월세 아파트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2월 전국 아파트 월세 거래량 41만 5445건 가운데 월세 100만원 이상은 8만812건(19.5%)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아파트 월세가 100만원 이상인 거래는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도별로는 2017년 2만4015건, 2018년 2만4395건, 2019년 2만6051건, 2020년 3만2668건에서 지난해에는 6만4712건으로 늘어난 뒤 올핸 재차 전년대비 24.8%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만3116건으로 고가 월세가 가장 많았다. 다음은 △경기(2만 7663건) △인천(5141건) △부산(3632건) △대구(2672건) △충남(1266건) △경남(1062건) △충북(964건) 순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데다 전세보증금 사기 피해 우려 등으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임차인이 늘어나 고액 월세 아파트 거래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월세 아파트는 서울 강남 ‘PH129’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273.96㎡가 올해 3월 전세보증금 4억원, 월세 4000만원(6층)에 계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