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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시장에 건강한 곡물 바람 분다

'헬시 플레저' 트렌드로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풍부한 건강한 곡물의 인기 상승
섬유질 풍부한 현미, 장 운동과 유해 물질 배출 도와 신제품 꾸준하게 출시 잇따라
'곡물의 왕' 귀리, 단백질과 베타글루칸 풍부해 그래놀라, 음료 등에 다양하게 접목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건강 관리를 하면서도 즐거움을 놓치지 않는 '헬시 플레저'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건강한 곡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현미, 귀리 등으로 대표되는 통곡물들은 탄수화물의 건강한 섭취 방법이자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하여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최근에는 사과 대비 20배의 식이섬유가 들어있는 '밀기울(브랜)’ 영양학적 효능이 주목받으며 건강한 곡물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건강한 곡물 열풍... '현미'가 이끌고 '귀리'가 꽃피우고=건강한 곡물의 시대는 현미와 함께 시작되었다. 현미는 겉껍질만 벗겨낸 쌀로, 껍질을 모두 벗겨낸 백미에 비해 영양소가 월등히 많이 포함되어 있다. 현미의 섬유질은 백미의 3~4배로 장의 운동을 돕고 변비를 다스릴 뿐만 아니라 중금속 등 유해물질을 흡착하여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식품업계에서는 현미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꾸준하게 출시하는 중이다. 농심켈로그는 100% 국내산 현미를 바삭하게 구운 오곡 푸레이크와 통곡물의 영양이 가득한 '고소한 현미 그래놀라'를 출시했고 CJ제일제당은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햇반 현미귀리곤약밥'을, 샘표는 건강함과 구수함을 더한 '현미쌀소면'을 출시하기도 했다.

 

건강한 곡물 열풍은 슈퍼푸드 귀리(오트)의 등장으로 다시 한번 뜨거워졌다. ‘곡물의 왕’으로 잘 알려진 오트는 다른 곡물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고, 필수아미노산이 균형 있게 포함되어 있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베타글루칸’의 함량이 높다.

 

식품업계는 그래놀라, 음료, 요거트, 스낵 등 다양한 제품에 귀리를 접목시켜 신제품을 선보였다. 농심켈로그는 기존 그래놀라 대비 오트 함량을 57%까지 높여 고소함과 크런치함을 극대화한 '리얼 그래놀라 크런치 오트'를 출시했으며, 매일유업은 귀리를 껍질째 그대로 갈아 만든 식물성 음료 '어메이징 오트'를 내놓았다. 또한 풀무원다논은 '액티비아 식물성요거트 컵 오트&흑미' 등을 출시하며 건강한 곡물 열풍을 이어갔다.

 

◆건강한 곡물 2.0... '밀기울'(브랜)의 재발견=밀기울(브랜)이란 밀을 빻아 체로 쳐서 남은 속겨 또는 껍질 부분으로 밀알의 10-15%를 차지한다. 특히 밀기울 100g에는 사과의 20배인 약 43g의 식이섬유[3]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최근 주목받는 곡물로 떠올랐다. 또한 아라비녹실란, 리그난, 식물성 영양소인 항산화영양소 등의 다양한 생리활동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식이섬유소와 함께 밀기울의 영양 가치를 높이고 있다.

 

최근 뚜레쥬르에서는 ‘밀기울’과 ‘리너지 가루’를 접목한 ‘착한 빵식 통밀 식빵’을 선보였다. ‘리너지 가루’는 맥주박(맥주를 짜고 남은 찌꺼기)을 가공한 친환경 재료다. 또한 백설은 밀기울이 들어있어 일반 밀가루 대비 열량이 낮고 단백질, 식이섬유 등의 영양성분이 풍부한 ‘통밀밀가루’를 출시하기도 했다. 켈로그에서도 ‘밀기울(브랜)’에 켈로그만의 노하우를 더해 맛과 영양을 모두 알차게 챙긴 그래놀라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농심켈로그 김용신 뉴트리션 이사는 "밀기울(브랜)은 과거에는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풍부한 섬유질과 영양 기능성이 각광받으며 식품 소재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밀기울의 높은 영양 가치를 미루어 보아 앞으로도 밀기울(브랜)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