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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주택시장, ‘중대형’ 아파트 인기몰이

지방, 갈아타기 수요 높아…중소형→중대형 가격 차이 수도권 절반 수준
공급 부족 현상도 이어져…희소가치 높은 중대형 품은 분양 단지 눈길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지방(광역시 제외) 주택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뚜렷해지고 있다. 수도권 대비 중소형 아파트와의 가격 차가 크지 않아 넓은 집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풍부한 반면,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희소성이 높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기타지방 중대형(전용 85㎡ 초과)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6847만원으로, 중소형(전용 60㎡ 초과~85㎡ 이하, 3억567만원) 간 가격 차이는 1억628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동기간 수도권 중대형(12억9408만원), 중소형(8억5133만원) 아파트의 가격 차이는 4억4275만원으로 나타났다.

 

높은 수요 대비 공급량은 부족한 상황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1년~23년) 기타지방에 공급된 중대형 아파트는 전체 물량(24만7478가구)의 약 7%(1만7358가구) 수준이다. 향후 3년간 예정된 공급 물량(20만7360가구) 중 중대형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단 12%(2만4785가구)에 불과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방 주택시장 내 중대형 선호 현상이 짙어지고 있는 반면,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올해 중대형 물량을 품은 분양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 내 넓은 집으로 갈아타기를 계획 중인 수요자라면 차별화된 설계 등을 감안해 브랜드 단지 위주로 주목해 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