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유통가, 복합 멀티형 무인매장 각광

무인과 무인 결합한 매장...소비자와 점주 만족도 높아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점원이 없는 무인매장이 인기다. 마켓앤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전세계 무인 계산대 시장이 지난 2016년 2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5조2000억원까지 성장한 가운데 국내 무인 점포 시장도 2021년 기준으로 1조원 규모까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7년 전국 880개였던 무인 아이스크림 점포는 2020년 3600개까지 늘었고 지난해 4000개를 넘어선 가운데 최근에는 하나의 무인이 아닌 무인과 무인을 결합한 복합 멀티 무인 매장이 각광을 받고 있다.

 

무인 매장의 경우 인건비를 절감하고 1인 자영업자가 다점포 운영이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단일 아이템으로 국한된 수익 구조를 개선시키고 소비자가 한 장소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비용 지출과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머무는 시간을 증가시킬 수 있는 무인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복합 무인 점포가 아이템별 단점을 보완하며 강세를 이루고 있다.

 

코리아런드리의 워시엔조이는 지난달 무인 셀프 세탁소에 국한하지 않고 공간혁신을 통해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공동주택 및 집합건물 내 유휴 상업용 공간을 활용하여 오감을 만족시키는 공간마케팅 큐레이션 사업으로 ‘다우니런드리’ 소셜라이징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다우니런드리’ 소셜라이징 프로젝트는 서울 방이동의 오피스텔 건물 1층에 다우니 전용 세탁 세제 및 섬유유연제만 사용하는 셀프 빨래방 콘셉트로 오픈해 무인 빨래방과 무인 세탁용품 판매점의 접목이라고 할 수 있다. 워시엔조이 정읍상동점은 워시엔조이 이용시 셀프 세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워시엔조이 매장과 결합한 카페, 무인 셀프 세차장 등 다양한 복합 매장을 운영하면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라남도 나주의 워시엔조이 빛가람점은 주유소와 셀프 세차장과 함께 운영되고 있는 매장으로 주요소와는 10미터 셀프 세차장과는 2미터 거리를 두고 있는 매장으로 차량에 주유를 하고 셀프 세차시 세탁소를 이용할 수 있어 복합매장의 장점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워시엔조이 녹번점은 ‘커피에반하다’ 무인 24시 셀프 무인 카페와 함께 운영하며 방문 고객들에게 커피와 세탁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복합 멀티 무인 시스템 업종은 편의점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편의점 CU는 무인 출력 서비스인 프린팅박스 도입 1년 만에 운영 점포가 30개에서 250개로 약 10배 이상 증가했다. 프린팅박스는 무인 출력 키오스크로 PC 또는 스마트폰에 저장한 사진이나 문서를 전용 앱 클라우드에 올린 뒤 인근 기기에서 출력할 수 있는 서비스로 복사, 스캔 등 기본 사무 업무는 물론 정부기관의 민원서비스도 이용이 가능하다.

 

소비자 누구나 이미지 파일만 있으면 달력, 포토북, 포토카드 등을 만들 수 있는 장점과 함께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편의점이라는 접근성도 뛰어나 이용자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며 연내 1000호점까지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무인 편의점과 무인 프린트점을 접목시켰다면, 무인 라면가게를 접목시킨 편의점도 있다. 무인 편의점 프랜차이즈인 신구멍가게24는 올해 종전 무인 편의점과는 별도로 라면카페를 접목시킨 이른바 무인 편의점과 가장 어울릴 수 있고 이용이 용이한 무인 라면카페를 오픈했다. 신구멍가게24의 무인 편의점+라면카페는 식사(라면)와 커피(음료)를 한자리에서 해결하는 경쟁력으로 시너지효과가 커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사라져가는 학교앞 문방구를 대신해 무인 아이스크림점과 무인 문방구가 함께하는 빙구문구도 주목할만 하다. 초대형 문구와 함께 아이스크림 및 세계과자를 판매하는 등 하나에만 집중하지 않고 폭넓은 시야를 통해 어린이들이 찾게 만드는 무인 점포로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니라 제품을 구경하고 그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친근함까지 주는 등 인기 상한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