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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심리 바닥 다졌나…아파트 매매가격 7주 연속 상승세

부동산원, 3월 4주차 전국 매매수급지수 7주째 상승
분양도 브랜드 아파트 중심으로 완판 소식 속속 들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2월 첫주 부터 7주 연속 상승세다. 집을 사려는 사람이 조금씩 늘고 있어 주택 시장에도 봄바람이 부는 모양새다. 매수 심리가 살아나면서 브랜드 아파트 완판도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 ‘휘경자이 디센시아’, 전북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 등 분양에 돌입한 단지들의 계약도 순항이 예고 된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수치로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자 비중이 높은 것을 뜻한다. 100 이하면 집을 구하려는 사람보다 팔고자 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여전히 팔겠다는 사람이 많지만, 매수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2월 6일주 72.1을 기록한 이래 7주간 평균 0.8p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는 평균보다 높은 1.1p 뛰어 77.4를 기록했다.

 

서울은 매매수급지수가 69.3에서 70.6으로 1.3p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작년 11월 7일주(70.7) 이후 줄곧 60선에 머무르다, 20주 만에 70선으로 올라섰다. 지방도 79.5에서 80.5으로 매매수급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1월 21일주(80.8) 이후 18주 만이다.

 

이는 부동산 규제 완화와 대출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집값 바닥 다지기에 들어섰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급매가 상당수 해소되면서 집값 하락폭이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 상승세로 다시 돌아섰고, 서울 ‘올림픽 파크포레온’, ‘장위자이 레디언트’ 등 브랜드 대단지 여럿이 완판에 성공하면서 매수 심리에 불이 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매수 심리의 바로미터인 아파트 분양 열기도 덩달아 달아오르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월 2만2000여 가구가 분양을 앞둬 3월 9900여 가구보다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GS건설 ‘휘경자이 디센시아’가 4월 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총 1806가구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39~84㎡ 70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견본주택 예약방문 전 시간대가 마감되는 등 관심이 뜨겁다.

 

지방에서는 대우건설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오는 4월 8일부터 1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앞서 청약에서 정읍 역대 최다 접수 건수 기록을 세웠으며, 당첨 최고 가점도 서울 분양 단지와 맞먹는 69점에 달해 관심이 높다. 계약금(1차) 500만원 정액제를 실시하며, 무제한 전매도 가능하다.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 분양 관계자는 “청약이 끝난 후 청약 자격이 없었던 타 지역 등에서도 관심이 높은 상황이며, 현재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청약을 넣은 고객들은 실수요 중심이라 정당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