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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 증가...이자부담 경감 영향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이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아파트 가격보다 전세값이 하락한 데다 금융권 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이자이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2만2639건 중 전세는 1만3934건으로 61.5%를 차지했다. 2021년 11월 61.6%(1만8744건 중 1만1554건)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세 가격이 계약 체결에 영햐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금리 상승세 둔화와 시중 대출금리 하락도 전세 계약이 늘어난 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신고된 4월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은 62.3%(1만5567건중 9703건)로 훨씬 높다. 임대차계약 기한이 30일 이내라 정확한 4월 통계는 이달을 넘겨야 확인할 수 있다. 앞서 50~60%대를 유지해온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은 가파른 금리 상승 및 전세사기 여파 등과 맞물려 지난해 12월 47.3%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월세 비중은 30~40%대에서 52.7%까지 늘었다.

 

같은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은 올해 1월 55.2%로 과반을 회복한 뒤 2월 56.6%에 이어 3월 이후 60%대로 올라섰다. 아직 월초라 거래량이 적기는 하지만 이달 전체 임대차 계약 1134건중 66.4%인 753건이 전세로 집계됐다. 2022년 5월 67.1%(1만7560건 중 1만1778건)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2021년 초 70% 상당에서 지난해 12월 49.7%까지 낮아졌던 서울 빌라 전세 비중도 올해 1월 50.3%, 2월 52.9%, 3월 56.8%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달 7일까지 신고된 4월 전세 거래는 4353건으로 전체 임대차 계약 7228건의 60.2%를 차지했다.

 

경기 부동산포털을 보면 경기 지역 아파트 전세 비중도 종전 50~60%대에서 지난해 9월 49.8%까지 줄었다가 10월(51.0%)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전체 임대차 계약 3만905건중 60.2%인 1만8603건을 차지하며 2월(60.3%)에 이어 2개월 연속 60%선을 넘겼다. 현재 신고된 4월 전세는 1만3720건으로 같은 기간 임대차 계약 2만1896건의 62.7%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