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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곱빼기"…식음료업계 틈새시장 공략 총력전

인기 제품 용량 늘린 ‘곱빼기 메뉴’ 잇달아 선보여
다변화하는 소비자 취향 겨냥해 브랜드 경험 확대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식음료업계에서 기존 제품의 맛, 양, 성분 등을 개선하는 ‘먹그레이드’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매 시즌 쏟아지는 다양한 신제품 대신 기존 제품을 보완하는 색다른 전략을 선보이는 것. 그중 인기 제품의 중량을 늘린 일명 ‘곱빼기’ 메뉴를 통한 틈새시장 공략이 눈길을 끈다.

 

곱빼기 제품은 1개만 구입하기엔 양이 적지만 2개는 부담스러운 소비자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해 만족감을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세분화된 소비자 취향도 겨냥해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다. 인기 제품의 양을 1.5마리로 늘린 곱빼기 메뉴를 선보인 굽네부터 오뚜기의 ‘컵누들 큰컵’ 출시까지 업계의 다양한 제품을 소개한다.

 

굽네가 출시한 ‘오리지널’∙’고추바사삭’ 곱빼기 메뉴는 출시 한 달여 만에 15만 개 판매량을 돌파하며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을 얻고 있다. 곱빼기 메뉴는 오븐구이 치킨 1.5마리 양에 해당하며, 뼈 치킨은 물론 윙, 통다리 등 다양한 옵션을 구성했다.

 

굽네는 개인의 다양한 음식 취향을 고려해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 인기를 끌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SNS 상에서 “둘이서 한 마리는 아쉽고 두 마리는 많았는데 1.5마리라니, 굽네가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고들었다” 등 곱빼기 메뉴에 대한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달 기존 컵누들 소컵보다 중량을 1.6배 늘린 ‘컵누들 큰컵’을 출시했다. 컵누들 큰컵은 SNS 등을 통해 “더 큰 컵누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수많은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한 제품이다.

 

소비자의 음료 선택 폭을 확장시키기 위해 곱빼기 사이즈를 출시한 사례도 눈길을 끈다.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블루샥’은 아이스 음료 메뉴를 대상으로 대용량 사이즈를 선보였다. 블루샥은 넉넉한 사이즈의 아이스 음료를 원하는 수요 증가와 대용량, 가성비 등 다양한 트렌드에 주목해 대용량 사이즈를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