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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삼성가, LG가 여성 주식부호 10위권 포진

상위 30위 모두 상속 주식 부호...에코프로 이동채 회장 동생 이선이 10위권 진입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팬데믹 기간 동안 오너 일가들의 지분 승계로 여성 주식 부호에 모녀들이 상위 순위를 차지하며 상위 30명의 자산가치가 두 배 가까운 8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가 세 모녀의 주식 가치가 상속으로 증가하며 여성 주식부호 1,2,3 로 굳건한 가운데 LG가 두 모녀, 신세계가 두 모녀 등 세 가문의 모녀들이 10위권 내에 8명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 1902명 중 여성 주식 부호 417명의 주식 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 가치는 지난 5월 12일 종가 기준 25조2474억원으로 코로나 팬데믹 직전이었던 2020년 1월 20일 종가 13조5 979억원에 비해 8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상속 및 증여가 발생하면서 오너 일가 모녀들의 지분이 늘어나면서 주식 가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위 30위 주식가치가 팬데믹 이전 12조5632억원에서 23조7173억원으로 두배 가까운 88.8%가 증가하면서 상위권 부호들의 쏠림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위를 차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을 제외 하면 10위권 내에 범 삼성가 모녀와 LG가 모녀들이 차지했다. 삼성가 세 모녀의 주식 가치는 팬데믹 시작이었던 2020년 1월 6조9531억원에서 18조7453억원으로 고 이건희 회장 사망이 이후 상속으로 받은 지분으로 169.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여성 주식 부호 부동의 1위로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의 보유지분의 가치가 7조7204억원으로 3년전 보유주식 가치 3조3791억원에 대비 128.5% 증가했다. 2위 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 대표이사의 보유주식 가치는 5조9473억원으로 팬데믹 이전 가치 1조7 869억원대비 232.8% 증가했다.

 

3위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5개 기업 보유 지분중 지난달 4일 삼성SDS 지분 151만1584주(1.95%) 전량 매각하면서 4개 종목 보유지분 가치 5조775억원으로 3년전 1조7869억원 비해 184.1% 증가했다.

 

다음으로 보유 주식 가치가 높은 가문은 LG가 세 모녀로 고 구본무 LG그룹회장의 부인인김영식 여사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그리고 구연수씨이다. 이들이 보유한 LG의 지분은 각각 4.20%, 2.92%, 0.72%로 세 모녀의 지분 가치는 1조895억원으로 팬데믹 이전 9964억원 대비 9.3% 증가했다.

 

김영식 여사의 주식 가치는 5천845억 원으로 여성 주식 부호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으며 3년 전보다 두계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주식 가치는 4054억원으로 여성 주식 부호 8위로 LG가 세모녀중 2명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으며 구연수씨는 997억원으로 18위 였다.

 

신세계 그룹의 이명희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두 모녀의 주식 가치는 9천 191억원으로 여성 주식 부호 7위, 6위로 이름을 올렸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팬데믹이 시작하는 2020년 이후부터 장내 매수와 어머니인 신세계 그룹 회장으로부터 증여를 통해 신세계의 지분 18.56%를 보유하며 최대주주가 되면서 지분 가치도 상승해 4767억원로 여성 주식부호 6위에 올랐다.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은 여성 주식부호 7위로 신세계와 이마트에 각각 10.0%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4423억원의 주식 가치로 증여로 3년전에 비해 62.1% 감소했다.

 

범 삼성가와 LG가를 제외한 10위권에 든 여성 주식부호는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이 9위를 차지했다. 이화경 부회장은 보유하고 있는 오리온 지분 4.08%의 지분 가치가 3년전 대비 26.6% 증가하면서 주식 가치도 1823억원에서 2309억원으로 증가했다.

 

10위는 최근 2차 전지 소재주로 급등한 에코프로의 이동채 회장의 막내 여동생인 이선이씨로 에코프로 보유지분 1.48%의 가치 2천78억원으로 평가되었다. 여성 주식 부호 417명 중 오너 일가가 아닌 사람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 민희진 하이브의 자회사인 어도어 대표 등 34명으로 전체의 8.1%의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