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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삼성 vs LG, 북미 공조시장 진검승부

삼성전자, ·콘솔형 에어컨 등 라인업...LG전자, 맞춤형 솔루션 강화

[퍼스트경제=최현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양한 스타일의 에어컨 라인업으로 북미 공조시장을 공략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양사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관련 전시회 'KBIS 2020'에 이어 또 한번 북미시장에서 정면승부를 펼친다는 각오다.

 

LG전자는 주거공간부터 상업공간까지 차별화된 공조솔루션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반면 삼성전자는 벽걸이형, 1웨이·4웨이 카세트형(천장형 실내기) 등 무풍에어컨 풀 라인업을 앞세워 북미 공조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 고효율 멀티브이 라인업 총력전=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고효율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라인업과 난방솔루션인 하이드로 키트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시스템 에어컨 대표제품인 멀티브이는 건물의 크기, 특징, 용도에 따라 최적의 냉난방을 구현해 상업용 공조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독자 개발한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는 멀티브이의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이 제품은 실내외 온도뿐 아니라 습도까지 자동으로 감지해 절전효과를 높이면서 더욱 쾌적하게 냉방한다. 이 제품은 또 바깥 기온이 영하 30도 혹한에도 난방 운전이 가능해 겨울철 기온이 많이 낮아지는 미국 북부 지역에서 인기가 높다. 멀티브이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온수를 공급하거나 난방에 활용할 수 있어 호텔 등 숙박 시설에 적합하다.

 

LG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미 공조시장에서 10년 연속 성장세에 있으며 매출도 10년 전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이감규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고효율에 이어 사용 공간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기반으로 북미 공조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풀 라인업으로 승부수=삼성전자도 100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벽걸이형, 1웨이·4웨이 카세트형(천장형 실내기) 등 무풍에어컨 풀 라인업을 비롯한 다양한 가정용·상업용 공조 솔루션을 전시한다.

 

무풍에어컨은 찬바람이 몸에 직접 닿는 것을 꺼리는 소비자들을 위해 직바람없이도 쾌적한 냉방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으로, 2016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북미 에어컨 시장 공략을 위해 신규 벽걸이형 무풍에어컨과 콘솔형 에어컨 등 실내기 라인업을 새롭게 선보인다.

 

삼성 벽걸이형 무풍에어컨은 기존 대비 팬의 크기가 15%가량 확대, 냉방 성능이 한층 강력하다. 또 무풍 패널이 11% 넓어진 ‘와이드 무풍 냉방’이 적용돼 직바람 없이도 더욱 균일하고 쾌적한 냉기를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 전시회에서 북미시장을 겨냥한 가정용 에어컨으로서 첫 선을 보이는 콘솔형 에어컨은 벽면에 설치가 가능한 실내기로 북미 시장에 특화된 냉·난방 겸용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동 승강 기능을 적용한 4웨이·360 천장형 실내기의 편리한 필터 관리 기술 ▲패밀리허브 냉장고나 TV를 통해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는 홈 IoT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존도 운영한다.

 

이기호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는 무풍에어컨 풀 라인업을 비롯해 삼성만의 차별화된 공조 솔루션을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한 벽걸이형 무풍에어컨 신제품, 콘솔형 에어컨 등 확대된 라인업을 바탕으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며 북미 공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