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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허위리뷰’ 차단한다

리뷰 작성완료 버튼 누르는 순간 허위 여부 탐지
올들어 8~9월 2개월간 허위리뷰 2.5만건 차단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가짜 리뷰 차단에 팔소매를 걷고 나섰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허위로 의심되는 리뷰를 사전에 자동 탐지하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 운영하기로 했다. 배달앱 업체가 허위 리뷰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그동안 거짓 주문을 발생시켜 지어낸 후기, 대행업체가 쓴 리뷰 등이 앱에 등록된 이후에야 찾아내 차단했다. 하지만 앞으론 사용자가 리뷰 작성 완료 버튼을 누르는 순간, 시스템이 허위 여부를 실시간 판별, 허위가 의심될 경우 아예 등록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배달의민족은 이를 위해 주문 기록, 이용 현황 등을 다각도로 분석, 활용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다.

 

허위 및 조작이 의심되는 리뷰는 내용과 별점이 모두 바로 등록되지 않고 일시적으로 노출이 제한된다. 허위 의심 리뷰는 전담인력이 추가로 엄밀히 검수한 후 24시간 이내에 최종 공개 또는 차단을 결정한다.

 

배달의민족은 허위 의심 리뷰의 탐지율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사전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전담검수 인력도 확대키로 했다.

 

이원재 우아한형제들 서비스위험관리실장은 “이번 조치로 허위 리뷰를 신속 탐지, 노출 차단효과를 거두게 됐다”며 “음식 주문시 중요한 기준이 되는 리뷰를 믿고 볼 수 있도록 리뷰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리뷰 검수 기능을 지난해 업계 최초로 도입하는 등 올바른 리뷰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했다. 이 회사는 올해 들어선 ▲리뷰 재작성 금지 ▲악성 리뷰 게시 중단 프로세스 적용 ▲리뷰 작성 가능 기간 단축 등 리뷰 노출 방식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정책들을 시행한 바 있다.

 

지난 8월부터 2개월간 진행한 리뷰 집중 모니터링에서는 2만5000여건의 허위 리뷰가 차단 조치됐다. 또 4월엔 리뷰 조작 업체을 수사기관에 고소하는 등 허위 리뷰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