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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CATL 배터리시장 1위…LG에너지솔루션 2위

국내 배터리 빅3, 누적 점유율 33.9…전년比 2배 성장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1위츨 차지했다. 국내 배터리업계 선두를 달리는 LG에너지솔루션는 2위에 이르을 올렸다.

 

SNE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2020년 1∼11월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은 26.4GWh다. 이는 전체 사용량의 22.6%로 2위에 해당한다.

 

중국 CATL은 28.1GWh를 기록해 전체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의 24.2%를 차지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8월중 연간 누적 배터리 사용량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중국 CATL이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역전해 11월까지 1위 자리를 차지했다.

 

CATL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2017∼2019년 3년 연속 1위다.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의 배터리 사용량 격차는 지난해 9월 0.3GWh에서 11월에 1.8GWh까지 벌어졌다.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판매하는 테슬라 모델3에 배터리 공급을 시작한 CATL은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원정책을 2년 더 연장하면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CATL은 중국내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50% 점유율을 기록했다. 차별적인 보조금 정책으로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을 계속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터리업계는 CATL과 유럽시장 중심의 LG에너지솔루션이 앞으로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1∼11월 누적 22.3GWh(19.2%)로 3위를,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6.8GWh(5.8%), 6.5GWh(5.5%)로 각 4,5위에 랭크됐다.

 

SK이노베이션은 해외 공장증설 등 공격적 투자에 힘입어 전년(1.9GWh)대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규모가 3.4배 늘고 점유율은 2.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11월 두달 연속 월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삼성SDI를 추월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11월 누적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2.4배, 삼성SDI는 1.7배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K배터리' 3사의 지난해 누적 점유율은 33.9%로, 16.6%인 전년에 비해 2배 수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