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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식산업센터 승인 역대 최다

작년 신규 승인 및 변경 141건 달해…1997년 이후 역대 최대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노후화와 교통 개발 맞물려 수요 증가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지난해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신규

승인 및 변경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만랩이 지난해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지식산업센터 현황’ 조사 결과 전국 지식산업센터 신규 승인 및 변경 건수가 총 141건이다. 이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현황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 지식산업, 정보통신산업을 영위하는 자와 지원시설이 복합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3층 이상의 집합건축물을 지칭한다.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시행자나 소유자가 자금 및 세제 지원을 받을 수 있고, 비교적 저렴한 투자금액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해 최근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다.

 

지식산업센터는 최근 5년 사이 지속적으로 공급 상승세를 보이면서 2019년엔 가장 많았다. 이어 2020년 역시 전년도 대비 8건 증가하며 6.02%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에 비해 127.4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지식산업센터 신규승인 및 변경 141건 중 수도권은 115건으로 전체 비중의 81.56%를 차지했다. 이 중, 경기도 71건(50.35%), 서울 28건(19.86%), 인천 16건(11.35%)이 승인 및 변경됐다. 수도권 외 지역으로는 광주광역시 5건(3.55%)이 가장 많았으며 대부분 지역은 5건 이하의 승인만을 기록했다.

 

오피스 거래시장도 활발해 공급에 대한 수요도 충족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부동산원의 건물용도별 건축물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오피스텔을 제외한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2019년 거래건수는 15만3637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11월 현재 집계된 자료임에도 2763건이 높은 15만6400건에 달했다. 지식산업센터 공급 현황중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서울 대표 산업단지인 서울디지털산업단지다. 지난해 승인 건수만 23건을 기록하면서 전국 단지 내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경우 2021년 예정된 두산길 지하차도, 2021년 12월 신설 예정인 철산대교 남측교량, 2024년 완공 예정인 신안산선 등의 여러 개발소식까지 등장하면서 분양시장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디에스네트웍스가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지식산업센터 ‘가산 어반워크’가 분양중이다. 이 단지는 가산동 451-1, 452-1 양지사 부지에 들어서며, 지하철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도보 4분 이내에 위치해 접근성이 높다.

 

인근 또 다른 단지도 분양중이다. ‘한라원앤원타워’가 지하 3층, 지상 19층, 2개동으로 들어선다. 연면적 7만4835m²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로 오는 2022년 7월 입주 예정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지식산업센터의 공급증가는 주 수요층인 기업 수의 증가와 기존 지식산업센터들의 노후화를 꼽고 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 팀장은 “기업 증가와 노후화로 갈아타기 수요까지 더해져 수요시장이 활발해지자 지식산업센터 공급도 늘어나는 추세다”며 “공급이 많아지는 만큼 섣부른 투자보단 입지, 배후수요 등을 따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