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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형 ‘5G요금제’ 경쟁 3파전

KT, SK텔레콤 이어 LG유플러스도 4만원대 중저가 요금제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이동통신 3사의 5G 요금제 가격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KT의 5G 중저가 요금제에 이어 SK텔레콤도 기존 상품보다 30% 저렴한 온라인전용 5G 요금제를 정부에 신고하고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4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하며 저가격 경쟁 구도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동통신 저가경쟁이 3파전 양상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LG유플러스는 고객경험 혁신의 첫 행보로 4~5만원대 중저가 5G 요금제 2종을 최근 출시한다. 5G 요금제의 특징은 가격이 저렴해지고 데이터 용량은 늘었다는 점이다. 오늘 11일 나오는 ‘5G 슬림+’가 대표적이다. 월 47,000원에 5G 데이터 6GB를 쓸 수 있다.

 

데이터 제공량 소진 후에는 400Kbps의 속도로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선택약정을 적용할 경우 월 35,250원으로 2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5G 라이트’ 요금제는 29일부터 기본 제공 데이터를 33% 늘린 ‘5G 라이트+’로 신규 가입자들에게 선보인다. 월 5만5000원에 9GB를 쓸 수 있던 5G 제공량이 월 12GB로 대폭 늘었다.

 

GB당 4583원으로 5만원대 이하 5G 중저가 요금제 중 최저 수준이다. 데이터 소진 시 1Mbps의 넉넉한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를 서비스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선택약정할인 시에는 월 41,25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5G 슬림+’와 ‘5G 라이트+’ 요금제를 통해 5G 중저가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요금제가 저렴해진 만큼 보급형 5G 단말기와 연계를 통한 ‘라이트 유저’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헌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혁신그룹장(상무)은 “중저가 요금제 신설로 가계통신비 인하에 기여하고, 동시에 5G 시장을 보다 확산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 그룹장은 또 “앞으로 특화 요금제·결합상품 등으로 ‘요금 혁신’을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보다 다양한 요금 선택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도 지난달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신규 요금제 출시 신고서를 제출했다. 월 3만원대에 데이터 9GB, 5만원대에 데이터 200GB를 제공하는 등 2조의 온라인 요금제다. SK텔레콤은 시장지배 사업자가 요금제 출시전 정부 심사를 받는 전기통신사업법 제28조(유보신고제)에 따라 요금제 출시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KT는 지난해 10월 매월 각각 5GB·11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세이브(4만5000원), 5G 심플(6만9000원)을 출시한 바 있다.  이통3사가 본격적인 5G 중저가 요금제 경쟁에 나서면서 5G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2000만 가입자를 향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선 떨어지는 5G 품질에도 불구하고 높은 요금제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5G가입자는 1090만명 수준으로 통신업계가 기대한 1500만명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최근 과학기술정부통신부의 조사결과 5G 서비스가 상용화 1년 반이 넘으면서 서비스 커버리지와 품질이 개선되고 있지만, 고질적인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기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