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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아파트 전셋값 ‘하남’ 가장 많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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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3.3㎡ 평균전셋값 50.2% 올라…세종 46.4%, 광명 39.7%
하남시 ‘대명 강변타운’ 전셋값 1년새 2.9억원 올라 93.5% 기록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지난해 하남 일대 아파트 전세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남 대명 강변타운 아파트는 상승폭이 거의 2배에 달했다. 또 세종과 광명 지역 아파트 전셋값도 1년새 상승폭이 40%대에 달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지난해 정부가 24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지만,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물론 전셋값 마저 오르자 서민들의 주거 불안정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7월 31일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도입하는 새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돼 전세매물 품귀현상이 나타나면서 전셋값 상승세는 더욱 빨라졌다.

 

계약갱신청구권제 도입으로 기존 세입자들은 전세계약을 연장해 2년 더 저렴하게 연장할 수 있게 됐지만, 새로 집을 구하는 세입자들은 줄어든 전세매물에 어렵게 전셋집을 찾아도 가격이 치솟아 올라 걱정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아파트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17.3% 오르며 전셋값 강세가 이어졌다.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1월 전국 아파트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952.2만원 수준이었지만, 12월에는 1116.9만원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경기도 하남시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8월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 1단계 구간이 개통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개선돼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경기 하남시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1168.5만원이었지만, 12월에는 1755.4만원으로 오르면서 지난해에만 무려 50.2%나 상승했다. 지난해 정치권에서 서울 아파트 가격을 잡기 위해 행정수도를 세종으로 이전하는 이른바 ‘세종 천도론’을 언급하자 집값 청정부지로 치솟은 세종이 지난해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에서 2위를 기록했다.

 

세종시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지난해 1월 581.7만원수준이었지만, 12월에는 851.3만원으로 나타나면서 46.4%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3번째로 전셋값 상승률이 높은 곳은 경기도 광명시로 확인됐다. 2020년 1월 광명시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1417.9만원이었지만, 12월에는 1981.5만원으로 39.7% 올랐다.

 

또 지난해 경기도 화성시가 1월 830.7만원에서 12월 1157.2만원으로 올라 39.3% 올랐고, 용인시가 38.9%, 성남시 32.1%, 남양주시 30%, 구리시 30%, 서울 성북구 28.4%, 경기 광주시 26.8%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전셋값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하남시 신장동에 위치한 ‘대명강변타운’ 전용면적 84㎡은 지난해 1월 3억1000만원(10층)에 전세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2월에는 6억(10층)에 거래돼 1년샤 2억9000만원 올랐다. 상승폭으로 보면 무려 93.5%다.

 

세종시 도담동의 ‘도램마을10단지 호반 어반시티’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1월 전세가 2억2000만원(21층)에 계약이 체결됐지만, 2020년 12월 24일에는 해당 평형대가 4억(13층)에 거래돼 지난해에만 1억 8000만원 올랐고, 81.8% 상승률을 보였다.

 

광명시 철산동에 위치한 ‘도덕파크타운1단지’ 전용면적 84㎡는 2020년 1월 3억7500만원(11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지만, 12월에는 5억7000만원(15층)에 거래돼 2020년에만 1억9500만원 올랐고, 52.0%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 임대차2법으로 전세물량이 줄어들었는데, 추가적으로 전월세신고제까지 시행되면 전세시장은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까지 줄어들어 수급불균형에 따른 전세난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