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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佛토탈과 미국내 신재생에너지 합작사 설립

미국 6개주 연 30만가구 전력공급 가능 1.6GW 규모 태양광 발전소 개발
미국 신재생 에너지 시장 안정적 확장과 지속 가능한 사업 추진 발판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한화에너지가 글로벌 오일메이저와 손잡고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한화에너지가 선제적으로 구축한 사업역량과 글로벌 기업의 자본력을 결합해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한화에너지는 프랑스 토탈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미국시장에서 태양광사업 개발과 운영을 공동으로 추진하는데 합의했다. 2019년 기준 1762억달러(약 195조원)의 매출을 달성한 프랑스토탈은 2025년까지 35GW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한화에너지에 합작회사 설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프랑스 토탈은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시대 변화에 맞춰 기존의 석유 중심의 사업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포석이다.

 

프랑스 토탈은 특히 한화에너지의 미국내 100% 자회사인 ‘174파워글로벌’의 태양광사업 실적과 개발 역량을 높이 평가하면서 174파워글로벌이 보유한 사업권에 공동으로 투자하자는 취지에서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한화에너지는 174파워글로벌이 보유한 태양광발전 사업권중 일부에 대해 토탈과 각각 50%의 지분을 투자해 만들게 되는 합작회사를 통해 개발, 운영할 예정이다. 미국 6개주에 설치되는 12곳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는 미국내 30만 가구 이상에 연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한화에너지는 174파워글로벌을 비롯해 ‘체리엇 에너지’, ‘174파워글로벌 노스이스트’ 등을 통해 미국에서 태양광발전소 개발 및 건설, 운영에 관한 실적과 역량, 대형 사업권 등을 보유하고 있다.

 

토탈은 글로벌 에너지시장 전반의 밸류체인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이번 합작회사는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의 안정적 확장과 지속 가능한 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이미 토탈과 석유화학 분야의 합작회사인 한화토탈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어 상호 간 사업 방향성, 투자 성향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파트너로서의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향후 한화에너지는 미국 태양광사업을 추가적으로 합작회사에 이전해 토탈과의 공동 개발사업을 확대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안정적 확장과 지속 가능한 사업을 기대한다”며 “이번 합작회사를 시작으로 향후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