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기준금리 연 0.5% 동결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0.5% 동결...'자산시장 과열 우려 팽배'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째 기준금리 동결... 6차례 연속 동결 결정
코로나19 따른 내수경기 불황 우려한 불가피한 조치 해석 팽배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0.5%인 현행 기준금리가 또 동결됐다. 벌써 6회째 동결 조치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이후 6개월째 연 0.5%를 유지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동결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 동결을 최종 결정했다. 지난해 7월 이후 다섯번째 동결 조치다.

 

한은 금통위는 26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금통위는 코로나19발 경제난을 우려, 지난 3월 16일 0.6%포인트 인하(1.25%→0.75%)하는 내용의 '빅컷‘을 단행했고, 5월 28일에 0.25%포인트 추가 인하했다.

 

이후 금통위는 이번까지 포함해서 다섯 차례 금리동결을 결정했다. 금통위가 연이어 동결 결정을 내린 것은 자산시장 과열화 현상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인한 내수불황을 우려한 때문이다.

 

금융시장은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안정기조를 보였지만 부동산과 주식시장엔 부동자금이 몰리면서 급등하는 등 요동쳤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가능성이 상존하면서 금리 인상 카드를 뽑아들이 어려웠다는 게 한국은행 측의 판단이다.

 

앞서 채권시장 전문가들도 만장일치로 기준금리가 0.5%로 유지될 것으로 점쳤다. 금융투자협회도 최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86개 기관 200명 설문조사를 통해 응답자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 예상한다는 답변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3월 0.00∼0.25% 인하)와 금리 격차는 0.25∼0.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한국은행 측은 내수경제는 향후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11월에 전망한 대로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한은측은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