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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부동산경매 ‘경매야’ 사전예약 2.5만명

넥스트아이비, 블록체인 기술 활용 특허 출원
프롭테크 3.0 민간 부동산 경매시장 활성화 기대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부동산 경매 플랫폼인 넥스트아이비의 '경매야' 사전예약자가 2만5000명을 돌파했다. '경매야'는 국내 최초 디지털 부동산 경매 플랫폼 서비스다. '경매야'는 를 제공하는 정식 서비스 론칭에 앞서 지난해 12월 2일부터 사전예약자를 모집했다.

 

넥스트아이비는 모든 사전예약자에게 5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증정하고 가장 많은 친구를 초대한 이용자에겐 도시개발지구 환지 예정지 30평(2000만원 상당)을 지급하는 등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경매야'는 온라인 앱 또는 웹에서 쉽고 안전하게 부동산 경매에 참여하는 플랫폼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경제에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된 것처럼 오프라인 중심의 부동산 거래도 디지털화된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부동산 경매시장은 법원 경매 위주의 시장으로 형성됐다. 현장 수기 입찰 방식의 경매 방식으로 인해 참여자는 항상 각 지방의 법원에 직접 또는 위임 방문을 통해서만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 한 해 동안 수차례에 걸쳐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는 바람에 법원이 휴정되며 경매가 진행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경매 참여자들 사잉에서 현장 입찰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매야'는 현재 오프라인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매 방식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입찰 데이터의 조작이나 위변조 가능성을 없앴다. 입찰 데이터는 생성 즉시 암·복호화되고, 그 정보들이 블록체인 데이터에 기록돼 데이터에 대한 위변조 부분을 차단할 수 있다.

 

입찰 데이터의 위변조가 불가능하므로 온라인 경매가 신뢰성과 공정성을 지니게 된다. 넥스트아이비는 이와관련, '블록체인을 활용한 온라인 부동산 경매 제공방법'에 대한 특허 출원한 상태다.

 

지난 9월 발간된 삼성증권 보고서 '대체투자 프롭테크'에 따르면 고성장 중인 국내 프롭테크(부동산+정보기술) 산업은 프롭테크 1.0 의 단계로, 대부분 부동산 중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프롭테크 2.0은 매물 리스팅의 마켓플레이스를 넘어 데이터 분석, 공유경제 시장으로 확대됐다.

 

국내는 직방, 다방, 패스트캠퍼스 등 몇몇 프롭테크 기업들이 프롭테크 2.0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반면 해외의 경우엔 프롭테크 2.0을 넘어 핀테크 블록체인,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프롭테크 3.0을 이미 수 년 전부터 도입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부동산 경매 시장 역시 법원 경매뿐 아니라 민간 부동산 경매, 또는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부동산 거래시장의 유연함을 더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온라인 상업용 부동산 경매 프롭테크 기업인 '텐엑스는 1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로 성장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소속 온라인 경매 플랫폼 '타오바오'는 중국에서 700개 법원 경매를 온라인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호주 부동산 시장도 점차적으로 비대면 거래와 디지털 서비스로 전환하는 것을 온라인 부동산 경매 플랫폼인 ‘GAVL’을 통해서도 확인할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부동산 경매 시스템은 선진국 수준의 경제규모에 비해 발전이 전무한 상태다. 민간 부동산 경매는 온라인 경매정보지 지지옥션 주관으로 2008년 3월 오프라인 공개경매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소속 회원이 민간 부동산 경매를 진행한 행위가 무등록 중개업으로서 공인중개사법 위반이라며 영업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이장우 넥스트아이비 공동창업자 겸 블록체인 랩장은 "부동산을 재화로 한 온라인 부동산 경매 방식의 도입은 깊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은 환경에서 '경매야'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부동산 경매 플랫폼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