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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상반기 모빌리티형 전용전기차 선보여

기아자동차 기존 명칭서 ‘자동차’ 제거한 ‘기아’
중장기 사업 전략 ‘플랜S’ 통해 모빌리티 구축
2027년까지 7개의 새로운 전용 전기차 라인업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기아자동차가 회사 이름에서 '자동차'를 제거하고 기아라는 이름으로 새출발한다. 기아자동차가 회사 명칭을 바꾸기는 31년만이다. 기아는 또 올해 상반기중 모빌리티형 전용 전기차도 선보인다. 

 

기아는 ‘또 회사명 변경을 신호탄 삼아 미래지향형 모빌리티 사업에 진출, 글로벌 선도적 입지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또 제조업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고객의 삶 가치를 향상시키는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향후 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자동차 사업 영역을 다양화한다는 게 기아측의 설명이다. 

 

◆기아, 새로운 브랜드 ‘Movement that inspires’=기아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Movement that inspires’은 ‘이동과 움직임’이 인류 진화의 기원이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아는 변경된 사명과 함께 지난해 초 발표한 바 있는 중장기 사업 전략 ‘플랜S’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플랜S’는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기아의 중장기 전략이다.

 

기아는 또 전기차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2027년까지 7개의 새로운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일 제품들은 승용부터 SUV, MPV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차급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돼 장거리 주행과 고속 충전 기술이 적용된다. 이뿐 아니라 다양한 목적기반차량(PBV)도 개발중이다.

 

목적기반 차량은 유연성이 높은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 고객들의 요구에 맞도록 모듈식 본체로 구성된다. 기아는 카누와 어라이벌 등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통합 모듈형 플랫폼 위에 다양한 본체를 적용, 사용자 필요 목적에 맞게 기능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송호성 사장은 “기아 브랜드의 변화는 단순하게 회사의 이름과 로고 디자인을 바꾼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전세계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또 “이를 위해서는 기아의 모든 임직원들이 새로운 브랜드에 걸맞은 자율적이고 유연한 근무 환경과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다. 기아는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에너지 기업인 렙솔과의 협업을 통해 위블이라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8년 9월에 설립된 위블은 서비스 지역 내에서 자유롭게 차량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자유 플로팅 방식을 적용해 500여대의 니로 플로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운영중이다.

 

◆첫번째 전용 전기차 CV...뉴디자인 철학 공개=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프로젝트명 CV)는 2021년 1분기에 공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기아는 제품의 전동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전용 전기차는 E-GMP 기술을 기반으로 500km 이상의 주행 거리와 20분 미만의 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췄으며 크로스 오버 형태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기아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6.6%를 점유하고 2026년엔 전기차 연 5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