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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90Hz 노트북용 OLED 양산

글로벌 IT기업 올해부터 고급형 OLED 노트북 출시 예정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는 3월부터 화면 주사율 90Hz의 노트북용 OLED 본격 양산 체제에 들어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노트북용 90Hz OLED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공급을 시작한다. 기존에 유통되는 노트북용 OLED는 대부분 60Hz다. 이에 따라 다수의 글로벌 IT업체들이 올해부터 화면 주사율 90Hz의 고급형 OLED 노트북을 출시할 예정이다.

 

화면 주사율은 1초간 화면이 몇 번 바뀌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주사율이 90Hz일 경우 90개의 정지 화면이 1초간 빠르게 바뀌면서 사람이나 차가 실제로 달리는 것처럼 보인다. 이 때문에 주사율이 높을수록 더 많은 화면이 더 빠르게 바뀌면서 끊김 없는 자연스러운 영상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주사율이 너무 높으면 그만큼 발열과 소비전력이 커지고 고사양의 그래픽 카드를 장착해야 한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사용환경에 맞춰 적절한 주사율의 제품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OLED는 같은 주사율이라 할지라도 LCD 대비 화면의 응답속도가 훨씬 빨라서 LCD 대비 낮은 주사율로도 고용량의 영화나 게임을 자연스러운 화질로 즐길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보다 10배 이상 빠른 응답속도에 힘입어 90Hz OLED는 120Hz LCD와 비슷한 수준의 고속구동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고속으로 움직이는 이미지로 화면 끌림 정도를 테스트한 결과, 90Hz OLED는 0.9mm, 120Hz 고주사율 LCD는 1mm로, 오히려 OLED가 적은 게 특징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는 재택근무, 온라인 학습, 동영상 스트리밍, 게이밍 등 노트북에 대한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골고루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디스플레이"라며 "고객사들과 협력해 노트북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