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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삼성전자, 작년 매출 236.8조 영업익 35.9조

매출 전년비 2.78% 영업익 29.5% 증가...배당금 9.8조원
이재용 812억·홍라희 1046억원 등 삼성일가 1858억원 배당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삼성전자 지난해 코로나19발 글로벌 불황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영업실적을 거뒀다. 4분기 환률 하락과 마케팅 비용 과다 등 불안 요소는 발생했지만 연간 매출 236.8조원, 영업이익 35.9조원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어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양호한 성적에 발맞춰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배당금도 두둑하다. 삼성전자는 분기배당으로 보통주 1932원을 현금배당하기로 했다.

 

우선주에는 1933원을 배당했다. 정규 배당 규모는 연간 9조8000억원으로 상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주주배당을 결의하면서 시선이 쏠리는 곳은 천문학적인 배당금을 받게될 삼성그룹 오너 일가다.

 

우선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관장과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등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받은 특별 배당금은 총 1858억원에 달한다.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도 1조원이 넘는 배당금을 수령한다.

 

◆매출 236.8조원 영업이익 35.9조원 달성=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출 236조8070억원, 영업이익은 35조99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2.78%, 29.62% 증가한 수치다. 4분기 영업이익은 26.35% 오른 9조500억원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매출은 세트 제품 경쟁 심화와 메모리 가격 하락 등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메모리 가격하락, 세트 사업 매출 감소와 마케팅비 증가, 부정적 환율 영향 등의 영향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DS)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8조1800억원, 영업이익은 3조85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D램은 스마트폰 판매 회복,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PC 수요 강세, 신규 GPU 출시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수요를 보였다.

 

낸드는 모바일∙소비자용 SSD 등에서 수요가 견조했으나 서버는 상반기 데이터센터 구매 확대 영향으로 4분기에는 수요가 다소 약세를 보였다.

 

IM부문은 매출 22조3400억원, 영업이익은 2조42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연말 경쟁이 심화되고 마케팅비가 증가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

 

하지만 부품 표준화와 같은 원가구조 개선노력을 지속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 5G 증설에 대응하고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 4G와 5G 사업을 확대해 전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CE부문은 매출 13조6100억원, 영업이익은 82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TV 시장은 연말 성수기 선진시장 중심의 펜트업 수요 강세로 전분기 대비 확대됐다. 생활가전 시장도 신흥시장의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며 수요가 소폭 증가했다.

 

◆이재용 812억·홍라희 1046억원 등 삼성 오너일가 1858억원 특별배당=삼성전자는 분기배당으로 보통주 1932원을 현금배당한다. 우선주는 배당금이 1933원이다. 4월 지급할 정규 배당 규모는 연간 9조8000억원이다.

 

특히 고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관장과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등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받은 특별 배당금은 총 1858억원에 달한다. 또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도 1조원이 넘는 배당금을 수령한다.

 

삼성전자는 보통주를 기준으로 정기 결산 배당금 354원에 잔여재원을 활용한 특별 배당금 1578원을 합산한 주당 1932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우선주는 1933원으로 책정되면서 배당금 총액은 13조1243억원을 넘어서게 됐다.

 

이에 따라 보통주 기준 4202만150주(0.7%)를 보유 중인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은 약 811억8293만원의 배당금을 수령하게 된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은 5415만3600주(0.91%)를 소유하고 있어 1046억2476만원을 받게 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전자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지 않아 배당에서 배제됐다.

 

오너 일가가 아닌 삼성전자 전문경영인(CEO) 대표이사 3명도 억대의 배당금을 받는다. 우선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보통주 20만주를 들고 있어 3억8640만원을 받을 예정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과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각각 9만9750주와 7만5000주를 소유하고 있다. 배당금으로 각각 1억9271만원과 1억4490만원이 돌아간다.

 

기관투자자 중에서는 국민연금공단이 1조2504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국민연금은재 삼성전자 보통주 6억4718만7613주(9.5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와 미중무역 갈등 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35조9939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전년(27조7680억원) 대비 30% 가까이 더 벌어들였다.

 

주가도 크게 올랐다. 전날 삼성전자는 8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첫 증권 시장 개장일 종가(5만5200원)와 비교해 55.0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