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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애플카 합작 '물거품'

애플과 자율주행차 애플카 협의 진행없어
합작 소식에 치솟던 주가 하락세로 돌아서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현대자동차가 애플과 손잡고 추진하려던 자율주행자동차 애플카가 우여곡절 끝에 불발됐다. 현대자동차와 애플애 애플카 공동 생산에 대한 협의를 전면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가도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는 8일 애플측과 ‘애플카’ 프로젝트와 관련된 일체의 협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애플카를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생산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이와 관련한 소문을 일축시킨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당사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며 "당사는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해 로이터 통신은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애플카’를 뜻하는 말로 관련업계에서는 애플과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완성차업계에 주목했다.

 

애플은 지난 2014년 ‘프로젝트 타이탄’으로 불리는 자율주행차 사업부를 신설하고 2017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교통당국(DMV)으로부터 자율주행차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공용도로 주행을 허가받기도 했다.

 

애플은 이어 올해 초 “현대차가 애플과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위한 협상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국내에서 애플카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이유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 뒤 세계 최대 기업인 애플과 협력할 수 있다는 소식에 시장이 들끓었고 현대자동차 주가가 폭등했다. 지난 3일에는 애플이 기아에 4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양사의 협력이 현실화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5일(현지 시각)에는 블룸버그통신이 “애플이 현대차그룹과의 협의를 잠정 중단했다”며 “논의가 언제 재개될지 불분명하다”고 밝히면서 ‘애플카’와 관련한 소식이 안갯속을 들어갔다. 현대자동차의 주가도 덩달아 하락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