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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정용진, ‘글로벌 경영’ 고삐 죈다

코로나19로 중단한 해외출장 재개...1년여만에 미국 현지 출장
신세계측 "현지 사업 점검차 출장중...귀국 시기는 미정"
민국 유통시장 둘러보며 PK마트 등 신사업 챙길 예정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미국 현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확대 전략을 직접 점검하고 유통선진국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유통사업을 둘러보는 등 글로벌 경영행보를 재기했다. 정 부회장의 이번 미국 방문은 지난해 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 최대 유통 전시회 'NRF 2020' 참석한 뒤 1년여만이다.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현장 방문이 어려웠지만 현지 유통사업과 관련된 현안들이 쌓이면서 1년만에 다시 미국 출장길에 나섰다는 게 신세계측 설명이다.

 

이마트는 2018년부터 미국 진출을 준비했다. 신세계의 미국 자회사 PK리테일 홀딩스를 통해 현지 유통기업 굿푸드홀딩스를 3075억원에 인수한 뒤 현지 식품소매점 '뉴시즌스 마켓'도 3236억원에 사들였다.

 

또 지난해에는 사업을 총괄할 새 CEO로 닐 스턴을 선임했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체 체인점 수도 2018년 인수 당시 24개에서 작년 3분기 기준 51개로 대폭 늘었다.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전반적인 미국 사업이 생각만큼 속도가 나지 않고 있는 만큼 이번 출장 이후 가시적인 변화가 일어날 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이마트는 또 PK마켓 1호점 출점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1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지역 번화가인 사우스 올리브 스트리트 712번지(주얼리 디스트릭트)에 있는 복합 상업시설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이마트는 6층 건물중 1∼3층(4803㎡)을 임차해 PK마켓 미국 현지에 1호점을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2019년 문을 열 계획이었지만 현지 사정상 개점이 연기된 상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미국 현지 유통사업 점검차 출장중" 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에 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