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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1조클럽’ 가입 러시

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 등


지난해 2020년 매출 1조원 웃돌며 1조클럽 등극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지난해 제약사들이 선전했다. 지난 한해 코로나19발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연매출 1조원을 상회한 제약사들이 잇따랐다.

 

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 등이 지난해 매출 1조클럽에 이름을 올린 대표적인 제약사들이다. 실제로 유한양행의 경우 지난해 총매출 1조6017억원을 기록, 1조 클럽 제약사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5년부터 6년간 바이오 벤처 34개사에 3957억원을 투자, 사업 다각화와 후보물질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힘썼다. 지난해 2분기부터 약품 사업 개선과 얀센의 기술료 유입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7.9% 상승했다. 유한양행은 최근 국산 31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를 출시하면서 국산 신약 중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로서 기대를 받고 있다.

 

GC녹십자는 매출 1조50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0.8% 상승했다. 주력인 혈액제제와 백신 및 소비자헬스케어, 해외 실적 등이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백신 사업이 20.4%, 소비자헬스케어 40,4%의 매출 상승률을 보이면서 외형을 성장시켰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기대감과 백신 사업 활황으로 GC녹십자 주가도 1년새 3배가량 수직 상승했다.

 

종근당의 2020년 매출은 1조3030억으로 전년대비 매출액이 20.7%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도 70.7% 증가해 904억원을 기록했다. 자체개발 의약품과 도입 신약의 선전으로 매출액은 5년 사이에 2배, 영업이익은 2017년 보다 50% 이상 성장했다. 종근당은 급성 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을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이달 중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1조759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매출대비 R&D 투자 비율이 높은 기업으로 전통적으로 연구·개발 중심 제약 기업 이미지를 다져왔다. 한미약품은 에피노페그듀타이드를 미국 MSD에 1조원대로 라이선스 아웃했으며 LAPSTripleAgonist는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패스트트랙 및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1조5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금액이지만 1조원대 매출 수성에 성공했다. 메디톡스와 다툰 ITC(국제무역위원회) 소송 비용과 알비스 판매금지 조치로 인한 매출 공백 등 비경상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음에도 나보타 매출이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였고 ETC(전문의약품)와 OTC(일반의약품) 판매가 견고했던 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