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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소도시 2분기 공급물량 1만가구 육박

총 9100여가구 분양...브랜드 아파트 3분의 1수준 달해
노후주택 비율 높은 중소도시 브랜드 새아파트 희소성
포천 등 12개 지역 15년이상 노후주택비율 50% 넘어
브랜드 아파트 잇단 분양 호조…브랜드 경쟁률 갈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노후주택비율이 높은 수도권 중소도시(인구 30만 이하)에 분양하는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가 심상찮다. 이들 지역은 주택 공급량이 적은 만큼 신규 분양 소식에 대한 기대감이 큰 시장으로, 희소성 높은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는 경우 주목도가 더 크다.

 

최근 건설사들은 수도권 중소도시에 잇따라 분양에 나서고 있다. 오를 대로 오른 서울 집값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경기권으로 이탈하고 있는 데다 서울 등 수도권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은 부동산 규제로 진행이 순탄치 않아 수도권 중소도시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행정구역별 주민등록인구현황을 살펴보면, 수도권 중소도시는 인구 30만을 넘는 지역을 제외한 16개 도시다. 이중 15년 이상 노후주택비율이 전체중 절반이 넘는 지역은 △포천(84.95%) △군포(80.73%) △동두천(79.44%) △여주(75.57%) 등이다.

 

또 구리(72.32%) △이천(66.38%) △연천(63.97) △광명(63.08%) △안성(58.75%) △가평(57.08%) △의왕(55.07%) △양주(50.18%) 등도 사정이 동일하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서 4월부터 6월까지 임대를 제외한 9,14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분양 물량인 7488가구보다 22%가량 증가한 수치다.

 

대형 건설사의 분양 물량도 다수 포진해 있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양주 4348가구 △의왕 1400가구 △이천 1248가구 △광명 754가구 △포천 579가구 △연천 499가구 등이다.

 

실제로 노후주택이 많은 지역에 분양하는 브랜드 아파트는 높은 관심을 받는다. 가평군 가평읍에 GS건설이 분양한 ‘가평자이’는 4,176건이 접수, 평균 11.4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가평 첫 청약 1순위 전 가구 마감과 청약 건수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반면 일군토건이 지난해 9월 분양한 ‘가평 센트럴파크 더 스카이’는 같은 생활권을 공유함에도 불구하고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노후주택이 많은 지역내 브랜드 아파트는 희소성과 상징성이 커 많은 관심을 받는다”며 "브랜드 아파트는 노하우와 우수한 시공능력을 통해 혁신평면, 특화설계, 커뮤니티, 조경 등을 갖췄다는 점에서 인기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발맞춰 눈길을 끄는 분당 단지도 많다. 4월에는 금호건설이 포천 군내면 구읍리 655번지 일원에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천에서는 DL이앤씨와 GS건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DL이앤씨는 오는 5월 이천 안흥동일대에 ‘이천 안흥동 e편한세상’ 54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의왕시는 5월에 2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DL이앤씨,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의왕시 고천지구 A2블록에 ‘e편한세상 고천 파크루체’를 분양한다. 연천군에는 DL이앤씨가 연천읍 옥산리 일대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을 5월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