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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질산 설비 40만t 증설

2023년까지 1900억원 투자...정밀화학 분야 확대
반도체 디스플레이 세정용 소재 공급 강력 추진키로
한화솔루션과 ‘질산-DNT-TDI’ 밸류체인 강화 수익성 향상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한화가 질산 사업 투자를 강화한다. 현재 12만t 규모인 생산 규모를 2년 뒤 52만t까지 크게 늘린다. 이를 계기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관심이 커진 반도체 세정제 등 정밀화학분야로의 사업 전환도 본격화 한다.

 

한화 글로벌 부문은 오는 2023년까지 총 19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질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공장이 완공되면 한화의 질산 생산량은 40만t 증설, 총 52만t으로 늘어난다.

 

이중 39만t은 자체 소비용 물량뿐 아니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증착 및 세정용 소재로 활용된다. 한화 측은 “단순히 생산량만 늘어나는 게 아니라 정밀화학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30일 1600억원을 투자해 연 18만t의 DNT를 생산하는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18만t DNT 제조시 연산 13만t의 질산이 필요하다. 질산과 톨루엔의 화학 반응으로 생산하는 DNT는 가구 내장재, 자동차 시트의 폴리우레탄 제조에 사용되는 TDI의 원료이다.

 

한화와 한화솔루션은 이번 투자로 ‘질산-DNT-TDI’로 이어지는 질산 밸류체인을 구축해 수익성을 키울 수 있게 됐다. 향후에는 질산을 활용한 고성능 복합소재 등의 생산에도 나설 예정이다.

 

질산은 모든 산업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특히 최근엔 첨단 산업 원료로 수요가 늘고 있다. 글로벌 질산 시장은 지난해 500만t. 금액기준 240억달러(27조원)에 이른다. 한화는 향후 국내 질산 및 질산 유도체 시장을 넘어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