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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진행형'

한국부동산원, 상승률 0.09%...재건축 아파트 강세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와 전셋값이 여전히 강세다. 매매가격의 경우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고, 전세가격도 상승곡선이 지속됐다. 한국부동산원은 5월 둘째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주와 같은 0.09%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구별로는 노원구가 0.20% 올라 5주 연속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한 노원구는 재건축 단지와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계속됐다. 서초구(0.19%)는 반포·방배동 중대형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했다. 송파구(0.15%), 강남구(0.13%)는 재건축 위주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금리인상 전망 등으로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지역은 효력발생일 이후 거래량이 감소하며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으나 향후 개발 기대감이 이어지며 높은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0.27%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경기(0.31%)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으로 올랐고 인천은 0.55%에서 0.53%로 상승 폭을 줄였다. 경기에서는 시흥시(0.90%), 안산시(0.70%), 의왕시(0.69%), 군포시(0.60%) 등의 강세가 이어졌다. 인천시는 연수구(0.68%), 서구(0.60%)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0.25%로 지난주(0.23%)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경기를 제외한 8개 도는 0.16%에서 0.15%로 상승 폭이 둔화했다. 지방 광역시 중에는 대전이 0.34%에서 0.30%로 상승 폭이 줄었다. 부산(0.26%→0.29%)·광주(0.13%→0.17%)·울산(0.12%→0.14%)은 상승 폭이 커졌다. 대구는 0.26%로 횡보했다.

 

전세는 전국적으로 진정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0.13%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0.12%로 지난주와 같았다. 서울은 0.03% 올랐다. 경기는 0.11%에서 0.13%로 오름폭을 키웠으나 인천은 0.40%에서 0.33%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에서는 노원구(0.10%), 중랑구(0.05%), 서초구(0.04%), 송파구(0.03%) 위주로 올랐다. 양천구(-0.04%), 종로구(-0.02%), 강동구(-0.01%)는 하락했다. 마포구는 보합(0.00%)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한 관계자는 "서울 전셋값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전반적인 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입주 물량 영향 등으로 매물이 증가한 지역은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