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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나보타‘ 중국시장 진출 초읽기

나보타군 92.2% 보톡스(86.8%)대비 우수한 미간주름 개선효과
임상 성공 통해 중국 본토 2022년 나보타 진출 청신호 켜져
미국, 유럽 판매허가 이어 중국 허가 획득..세계 3대시장 공략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중국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웅제약은 28일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중국 임상 3상 톱라인 결과를 공개했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엄격한 가이드라인에 근거해 실시한 이번 임상 3상에서는 중등증에서 중증의 미간주름 환자 473명을 대상으로 나보타 또는 대조약(보톡스)을 동일 용량으로 1회 투여한 뒤 16주까지 4주 간격으로 미간주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주평가변수인 투여후 4주째에 미간주름 개선 정도에서 나보타 투여군은 92.2%, 대조군은 86.8%로 비열등성이 입증됐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2018년 6억7200만 달러(한화 8000억원) 규모의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2025년 15억5500만 달러(1조8000억원)까지 내다봤다. 중국은 많은 인구수와 지속적인 경제 성장, 미용에 대한 높은 관심 등으로 향후 10년간 전세계에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중국 시장은 미국 다음가는 큰 규모이지만 아직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경험률이 1%대에 불과해 폭발적인 성장잠재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라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차별화된 사업전략을 통해 3년 내 중국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선진국에서 검증된 나보타의 제품력을 바탕으로 중국 고객에 맞는 최적의 차별화 마케팅전략을 통해 중국시장에서도 K-바이오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보타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국 FDA의 승인을 획득한 보툴리눔 톡신 제품(미국 제품명 주보)이다. 미국, 유럽, 캐나다 등 전세계 55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약 80개국에서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CAFC)이 주보 수입금지 명령을 포함한 ITC 최종결정에 대해 '합의로 인해 항소가 무의미하므로 ITC최종결정을 무효화시킬 수 있도록 ITC에 환송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국 ITC가 앞서 발표했던 ITC 최종결정의 전면 무효화가 곧 발표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소송관련 불확실성을 완전히 걷어내면서 세계 최대 톡신시장인 미국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모도 인텔리전스는 미국 톡신시장이 20억달러( 2조원) 이상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오는 2030년에는 최대 60억달러(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웅제약은 앞서 획득한 미국과 유럽의 판매허가와 함께 중국에서도 판매허가를 획득하여 세계 3대 톡신 시장을 석권하는 그랜드 슬램 달성을 통해 K-바이오의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