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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아모레“ K-뷰티 쌍두마차 모처럼 웃었다

LG생활건강 2분기 매출 2조214억원...상반기 매출 4조원 돌파
아모레퍼시픽 2분기 영업이익 1046억원...전년대비 190% 증가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 K-뷰티 쌍두마차가 모처럼 나란히 함박웃음을 지었다. 두 회사 모두 올해 2분기들어 나란히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은 상반기 매출 4조원을 돌파하면서 뷰티업계 '왕좌'를 지켰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엔 2분기 실적개선에 성공하면서 흑자전환하는 성공했기 때문이다.

 

◆ 아모레퍼시픽 2분기 영업이익 1046억원...매출 1조원 돌파=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034억원, 10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188.5% 증가한 수치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동기대비 11.5% 증가한 매출액 1조1767억원 매출과 158.9% 증가한 912억원 영업이익을 거뒀다. 국내 사업의 경우 13% 증가한 7418억 원의 매출과 62.3% 증가한 821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해외 사업 매출은 4452억원으로 9.8% 성장했으며 9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 전환했다.

 

올해 2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온라인 채널에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국내와 해외 매출이 모두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혼란이 가중된 해외 시장에서도 온라인 채널의 선전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 해외 매출이 10% 가까이 성장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 제품과 채널 믹스의 개선 및 비용 효율화를 추진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3배 가까운 영업이익 성과를 보였다. 그룹 전체의 2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은 1조2206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럭셔리 브랜드와 온라인 채널이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무엇보다 국내 온라인 채널 매출이 약 40% 이상 성장해 눈길을 끈다. 채널 믹스가 개선되며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매출이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요 국가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 성장이 지속되고 비용 효율화가 진척되며 수익성 또한 대폭 개선되었다.

 

중국에서는 설화수의 ‘자음생’ 라인을 집중 육성하며 전체 브랜드 매출이 약 60% 성장하는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끈다. 또 럭셔리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이 100% 성장하는 등 럭셔리 브랜드가 중국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자회사들도 온라인 매출 확대와 지속적인 채널 효율화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올해 하반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의 경영전략을 지속하여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브랜드의 고유 가치와 시대정신을 반영한 ‘엔진 프로덕트’를 육성하고, 국내외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을 가속화해 온라인 채널의 성장세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 체질 개선 작업도 지속하며, 건강기능식품과 더마 코스메틱 등 신성장 동력도 육성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LG생활건강, 상반기 매출 4조원....사상 최대 실적=LG생활건강은 올해 상반기 엄청난 실적을 거뒀다. LG생활건강은 2021년 상반기 매출 4조581억원, 영업이익 7063억원, 당기순이익 48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3%, 10.9%. 10.6% 증가한 수치다.

 

변이 바이러스의 발생 등으로 경영환경 개선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럭셔리 브랜드와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성장을 뒷받침 했다. 뷰티와 데일리 뷰티를 합산한 전체 화장품 매출은 2조 9111억원, 영업이익은 57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각각 14.9%, 17.4% 성장했다.

 

특히 중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후'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중국 내 할인 최대 행사인 '618 쇼핑 페스티벌'에서 '숨' '오휘' 'CNP' 등 6개 럭셔리 브랜드가 전년 대비 70%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후'는 전체 스킨케어 매출 순위에서 6위를 차지했다.

 

2분기 매출은 2조 214억원, 영업이익은 3358억원, 당기순이익은 22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4%, 10.7%, 10.6%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두 분기를 제외한 62분기,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한 분기를 제외하고 65분기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