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짜장·비빔라면, 나트륨·포화지방 범벅

하루 라면 2개 먹으면 1일 섭취량 훌쩍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짜장라면과 비빔라면의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높아 1개를 먹어도 1일 영양성분 기준의 53~82%까지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라면은 일반라면과 달리 국물이 없어 포화지방과 나트륨의 대부분을 섭취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짜장‧비빔라면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품질,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해 시험‧평가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시험 결과, 짜장‧비빔라면의 대장균군, 이물 등 안전성은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53~73%, 나트륨(2000mg)은 61~82%로 높았다. 특히 한 번에 두 개를 먹을 경우 포화지방과 나트륨은 1일 기준치 대비 평균 107%, 123%까지 섭취할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00명의 36%가 한 개 넘게 먹는다고 응답했다고 한국소비자원은 설명했다.

 

맛에 있어서는 비빔라면은 단맛, 볶음라면은 매운맛이 상대적으로 강했고 제품에 따라 맛의 특성에도 차이가 있었다. 면은 제품별 면의 단면 크기와 씹힘성에 차이가 있었고, 면 크기가 작은 비빔라면은 상대적으로 적게 씹어도 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존료는 모든 제품에서 문제가 없었고, 이물과 대장균군은 검출되지 않았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이마트(노브랜드이마트PB) ‘짜장라면’은 나트륨 함량(1295mg)이 표시량(940mg)의 138% 수준으로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또 △농심 ‘올리브짜파게티’ ‘찰비빔면’ ‘볶음너구리’ △오뚜기 ‘진짜장’ △이마트(노브랜드이마트PB) ‘짜장라면’ △팔도 ‘팔도비빔면’ △삼양식품(홈플러스NPB) ‘국민짜장’ △삼양식품 ‘짜짜로니’ ‘불닭볶음면’ 등 총 9개 제품은 알레르기 표시 등 제품정보가 사업자가 온라인에 게시한 정보와 차이가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가격은 개당 400~1300원으로 최대 3.3배 차이가 났다. 개별 가격은 짜장라면이 400~1300원, 비빔라면은 745~760원, 볶음라면은 840~1245원이고, 특히 PB제품이 포함된 짜장라면에서 가격 차이가 최대 3.3배로 가장 컸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품질과 표시의 개선이 필요한 제품에 대해서는 자율 개선을 권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