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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중소도시 ‘학세권’, ‘몰세권’, ‘숲세권’ 대세

지방 중소도시, 역세권 보다 학군, 대형마트 선호도 높아
희소성 높은 지방 대형마트 등 몰려 원스톱 라이프 가능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지방 중소도시에서 ‘학세권’, ‘몰세권’, ‘숲세권’ 등 다세권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 광역시의 경우 역세권 아파트의 가치가 높은 반면 지하철이 없는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도보권에 학교와 학원가가 위치한 ‘학세권’,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대형쇼핑몰이 인접한 ‘몰세권’, 주요 도심에서 누릴 수 있는 ‘숲세권’ 등이 집중된 게 특징이다.

 

특히 대형쇼핑몰은 인구 수와 미래가치 등 대기업이 검증한 입지에 들어서는데다 이곳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고 학교와 학원가 등 인프라가 밀집돼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다. 또 지방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대형마트가 한정돼 있어 희소가치도 높다.

 

실제로 청약 양극화가 두드러진 지방에서 올해 분양한 단지중 다세권 아파트들은 높은 청약 인기를 누렸다. 최근 GS건설이 충남 홍성에 첫 자이 아파트로 분양한 ‘홍성자이’는 롯데마트, CGV 등을 비롯해 홍남초ㆍ중ㆍ고, 홍성도서관, 학원가 등이 도보권에 위치한 입지로 홍성에서 최고 경쟁률인 평균 17.6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달성했다.

 

또 지난 6월 강원도 춘천시에서 분양한 ‘춘천 파밀리에 리버파크’는 단지 바로 앞에 자리한 북한강과 공지천을 비롯해 롯데마트, 이마트 등 쇼핑시설이 가까운 입지를 앞세워 31.7대 1의 높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3월에 충남 계룡시에 분양한 ‘계룡자이’는 인근에 초등학교(신설 예정)와 계룡중·고등학교가 위치하며 홈플러스와 입점이 예정된 이케아, 농소천 근린공원 등 다세권 입지를 앞세워 계룡시에서 최초로 100% 완판에 성공했다.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역세권보다는 학교와 대형마트, 공원 등 생활편의성이 높은 입지에 선호도가 높다”라며 “특히 지역에 1~2개 들어가는 대형마트는 희소성이 높고 도심권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주위로 도로나 학교, 공원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주거 편의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