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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주거용 오피스텔시장 후끈

아파트 매매가 20% 급등…높아진 주거부담에 수익형 부동산 눈길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금리인상과 주택담보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인천지역 부동산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지역내 주거용 오피스텔 시장도 수요자와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면서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서 발표한 올해 2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인천은 교통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몰리는 연수구와 저평가 인식이 있는 서구를 중심으로 지난 분기대비 1.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0.37%), 수도권(0.43%) 대비 높은 수준으로 면적별로는 이른바 아파텔로 불리는 60㎡ 초과 중대형 오피스텔이 누적상승률 3.53%(60㎡ 초과~85㎡ 이하), 4.54%(85㎡ 초과)를 기록하며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인천 오피스텔 시장 상승세는 매매가격지수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실제로 인천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연초 99.46으로 수도권 및 지방광역시 9개 지역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가 지난 7월 101.01을 기록하면서 경기(101.71)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00을 초과하면 초과할수록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비중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올해 분양에 나섰던 인천 주거용 오피스텔은 경쟁률도 치열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월 포스코건설이 선보인 ‘더샵 송도센텀하이브’ 오피스텔은 387실(62~126㎡) 모집에 1만 195명이 접수해 평균 26.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청약 마감했다. 앞서 3월에 공급된 시티오씨엘 3단지도 전용 84㎡ 타입 경쟁률이 36.32대 1을 기록하며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인천 주택가격이 최근 큰 폭으로 오르면서 주거에 대한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8월 연초 대비 약 20.5% 오르면서 같은 기간 서울(9.8%), 경기(18.7%) 등과 대비해 상승폭이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주거용 오피스텔이 아파트 못지않게 우수한 상품성을 갖추고 시장에 공급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과 함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수도권 가운데서도 가장 오름폭이 높은 인천에 주거부담이 커지면서 한동안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