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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장유성 전무, ‘이마트 디지털’ 지휘봉 잡는다

이마트, SKT 출신 AI전문가 장유성 전무 사령탑으로 선입
강희석 대표이사 직속 '퓨쳐DT 통합 TF' 수장 맡아
SSG닷컴·이베이코리아 통합 작업 등 총괄 진행 예정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장유성 SSG닷컴 전무가 이마트 디지털 사업의 지휘봉을 잡는다. G마켓·이베이코리아 등을 잇따라 인수한 신세계그룹이 이마트 및 그룹 전체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사장 직속의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인공지능 전문가 장유성 본부장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8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마트는 7일 장유성 SSG닷컴 Data.Infra(데이터.인프라) 본부장(전무)을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이사 직속 'Future DT 통합 TF'장에 내정하는 내용의 추가 인사를 발표했다. 기존 본부장직은 한동훈 SSG닷컴 서비스 담당 상무가 맡게 된다.

 

앞서 1일 평년보다 2개월가량 앞당겨 시행한 그룹 임원 정기 인사 6일이 지난 뒤 후속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한 셈이다. 그룹 내부에서 TF 명칭인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와 신규 조직이 맡을 역할, 위상을 고심하느라 인사에 시차가 있다는 것이다.

 

장 본부장은 1996년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뉴욕주립대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같은해 자연어 기반 지식엔진 '울프램 알파' 창립 멤버로 커리어를 시작한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다.

 

2013년 삼성전자 수석, 2018년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단장을 거쳐 지난해 5월 SSG닷컴 DI 담당 전무로 신세계그룹에 합류했다. 장 본부장은 그해 10월부터 SSG닷컴에서 데이터, 인프라부문 본부장을 맡았다.

 

신세계그룹 안팎에선 TF가 이베이코리아 인수 절차 마무리 직후 통합 작업을 관장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전망이 팽배하다. TF 명칭에 디지털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DT'를 붙인 게 이런 이유라는 설명이다. 오는 2023년 상장이 점쳐지던 SSG닷컴이 지난 8월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는 등 상장을 앞당겨 본격화한 점도 TF 구성을 서두른 배경으로 꼽힌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6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지분 양수계약(SPA) 체결 소식을 전하면서 "이마트부문내 온라인 비중이 절반에 달해 미래 사업의 중심 축이 온라인과 디지털로 대전환하게 된다"며 "어디서나 모든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완전한 온·오프 ‘360 에코시스템(생태계)’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마트는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이베이코리아 인수 승인을 위한 기업 결합 심사를 받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조직 신설은 디지털 에코시스템 구축과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감안한 포석"이라며 "장 본부장은 인공지능 전문가로서해당 업무 총괄에 적임자"라고 말했다.